[JTN뉴스 서영희 객원기자] 2012년 개봉한 동명영화를 공연으로 재탄생시킨 음악극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이 지난 2일 오후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음악극 ‘두결한장’은 영화에서 보여줬던 캐릭터의 일부를 혼합하고 축소하면서 민수와 티나의 게이커플과 효진과 서영의 레지비언 커플로 4각 구도를 구성해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의 감독인 김조광수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뮤지컬 '빨래', 연극 '클로저', 연극 '나쁜자석'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추민주가 각색과 극작을 맡았다. 또한 연극 '히스토리보이즈', '모범생들'을 통해 감각 있고 세련된 연출로 각광받고 있는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전 출연진이 모두 등장해 커튼콜을 포함한 총 9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종합병원 내과의사 민수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바라는 부모님을 위해 같은 병원 산부인과 의사인 효진과 결혼했지만 아직은 커밍아웃을 원치 않는 게이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서영과 6년째 알콩달콩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효진 역시 레지비언이다.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민수와 아기를 입양하기 위해 법적인 아빠가 필요했던 효진은 합의하에 위장결혼을 하고 입양절차가 마무리 되면 이혼할 계획이다.

여기에 낮에는 채소가게의 넉살 좋은 젊은 사장으로, 밤에는 게이밴드 G-voice의 보컬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티나가 민수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음악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에 따라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게이 민수역은 정동화와 박성훈이, 극에서 비교적 비중이 높은 티나역은 오의식과 강정우가 열연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차수연과 손지윤이 번갈아 레즈비언 효진으로 분하고, 효진의 애인인 서영역은 리안나가 연기했다.

이밖에도 김효숙, 김대종, 이갑선, 우상욱, 이이림, 이정수, 구도균 등 개성파 배우들이 각종 멀티배역으로 참여해 극의 감동과 재미를 더했다.

한편 지난 9월 27일에 막을 올린 음악극 ‘두결한장’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공연되며 각 예매사이트를 통해 절찬 예매 중이다.

JTN 서영희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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