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배은주씨에 노래 지도...15일 '스타킹' 2승 도전

양희은이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지체장애인 배은주(43)씨를 제자로 받아들여 노래 지도에 나섰다.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에 출연해 뮤지컬 '명성황후' 주제곡 '나 가거든'을 불러 1승을 차지한 배은주씨는 이후 양희은의 노래 지도를 받고 최근 2승에 도전했다.

하반신 마비로 초.중.고를 모두 검정고시로 치른 배씨는 힘든 시절 집에서 듣던 라디오에서 양희은의 노래를 듣고 동경해왔고, 이 사연을 알게된 양희은이 직접 제자 양성에 나선 것이다.

배씨는 장애인 가요제에서 1등을 한 실력이지만, 지난 세월 남들 앞에서 불러본 노래는 '나 가거든', '마법의 성', '우리가 꿈꾸는 세상'등 단 3곡뿐. 남 앞에서 실수할까 두려웠기 떄문이다.

그러나 그는 7살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타킹'에 출연하게 됐고, 그동안 동경해왔던 양희은의 노래 지도를 받게 됐다.

양희은은 하체에 힘을 싣지 못해 고음 처리가 불가했던 배씨의 발성 한계를 지적했고, "진정한 노래는 가슴으로 부르는 것"이라며 혹독하게 노래 훈련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양희은의 노래 지도를 받은 배씨는 최근 녹화가 진행된 '스타킹'에서 양희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불렀으며, 오는 15일 방송될 예정이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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