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2’ 포스터 표절 논란에 담당 PD 불쾌한 심기 드러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종합병원2’ 포스터의 미국드라마 표절 의혹에 대해 담당 PD인 노도철 씨가 입을 열었다.

11월 12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노PD는 “드라마에만 신경을 썼지, 포스터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는 한두 명의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게 아니다”며 “사진작가에게 모든 주요 출연진이 함께 들어가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표절했다는 미국드라마 포스터를 봤는데 도대체 뭐가 같다는 건지 통 모르겠다”며 취재진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종합병원 시즌2’의 포스터는 지난 3일 공개된 직후, 국내 언론사들과 네티즌들로부터 인기 미국드라마인 ‘그레이 아나토미’ 시리즈와 흡사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포스터는 주요 출연자들이 의사 가운과 수술복을 입은 채 각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으로, 마치 SBS ‘외과의사 봉달희’ 때 일었던 표절 포스터 논란과 비슷해 더욱 비판을 받아왔다. 드라마가 시작하기도 전에 외국 작품과 표절논란이 이는 것은 자칫 드라마 이미지 자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또한 노도철 피디는 ‘외국 의학드라마와의 차별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요즘 한국 의학드라마를 보면 미국식 의학드라마에서 소재를 따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오히려 1994년에 방송된 ‘종합병원1’이 더욱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병원1’에 나왔던 현실적이면서 다양한 의사 캐릭터들을 살려 ‘2008년식 캐릭터’들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정석으로 돌아가자는 게 ‘종합병원2’가 가지는 차별성”이라고 전했다.

MBC 새 메디컬 드라마 ‘종합병원 시즌2’는 1994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종합병원’의 다음 이야기로 14년 만의 방송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원년 멤버였던 이재룡 조경환 심양홍 김소이를 비롯해 김정은 차태현 류진 이종원 고준희 류승수 등 새로운 연기자들이 가세해 정통 메디컬 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종합병원 시즌2’는 오는 11월 16일(일) 밤 10시 35분 스페셜방송에 이어, ‘베토벤 바이러스’ 후속으로 11월 19일(수) 밤 9시 55분부터 본방송을 시작한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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