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통령' 서태지의 7집 앨범 ‘Seotaiji 7’이 오는 11일 재발매된다.

‘Seotaiji 6’에서 하드코어 성향이 짙은 핌프록 계열의 음악을 선보인 후, 그는 7집을 통해 멜로디코어와 이모코어, 하드코어가 복합된 ‘감성코어’라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노랫말에 하드코어를 결합, 서태지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냄으로써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따스한 감성으로 대중성을 띄는 곡들로 이루어져 지난 2004년 발매 당시 가요계의 장기 불황 속에서도 50만장이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올려 판매기록 1위를 기록한 음반이다.

또한 7집은 서태지의 프로듀서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준 음반이다. 서태지는 수록곡들의 유기적인 구성과 복잡한 소리 구조들을 능숙하게 운용해냄으로써 한국 록 음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수준을 또 한 번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태지의 정교한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재발매되는 이번 ‘Seotaiji 7’에는 90년대 사전심의 논란을 일으켰던 ‘시대유감’ 이후 9년이 지나 또다시 방송금지 판정을 받은 ‘Victim’, 4개의 코드만으로 순수한 첫 사랑을 표현한 ‘10월 4일’ 등 화제의 곡들을 비롯해 ‘Live Wire’, ‘로보트’, ‘f.m.business’, ‘heffy end’ 등이 수록돼있다.

그리고 ‘[&] 서태지 15주년 기념 앨범’에 추가로 수록됐던 7집 관련 라이브 음원 등이 보너스 트랙으로 담겨 있다고. 재발매를 기념한 특별 한정 포스터도 음반을 구매하는 팬들에게 증정될 예정이다.

서태지는 이 음반의 컬러에 대해 “언뜻 갈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검은 색도 흰 색도 그 밖의 다른 색도 모두 들어있어, 결국 한 가지 색은 아니다”라며 “한 곡 안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한 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곡은 없다”고 표현한 바 있다.

지난 4월3일 1,2집 발매를 시작으로 꾸준히 진행돼온 서태지 전집의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이번 7집 음반의 재발매를 마지막으로 마감된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지금까지 총 12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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