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최초…박찬옥 감독, ‘질투는 나의 힘’ 이후 두 번째 쾌거

영화 '파주'(감독 박찬옥)가 ‘제3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한국 영화 최초의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개막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유럽의 선댄스 영화제' 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 권위의 영화제.

할리우드 메이저 시스템에 의해 잠식돼가는 세계 영화계의 판도 속에서 예술성과 작품성이 빛나는 영화들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영화제다.

'파주'를 연출한 박찬옥 감독은 그의 장편 데뷔작인 '질투는 나의 힘'으로 경쟁부문 최고상인 타이거상을 거머쥔 바 있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와는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게 됐다.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과 작품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작품으로는 타이거 상에 '질투는~' 외에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7),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2009)가 선정된 바 있다.

이선균 서우 주연의 '파주'는 '형부와 처제의 사랑'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금지된 관계 속 숨겨진 비밀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두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력 또한 국제적인 찬사를 받은 가운데 지난 10월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제39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는 오는 2010년 1월27일에서 2월7일까지 네덜란드의 항구도시 로테르담에서 열릴 예정이며, 박찬옥 감독을 비롯해 이선균과 서우가 공식 초청됐다.


JTN 현화영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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