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연출의 데뷔작...카툰, 노래, 춤과 슬랩스틱까지 버라이어티한 재미 선사

1999년 초연 당시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멈추지 않는 천방지축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랑받았던 '락희맨쇼'가 돌아왔다.

천상의 매력을 얻을 수 있다는 명주 '침이슬'을 지구 사는 담배가게 아줌마가 훔쳐 달아났다는 엉뚱발랄한 설정의 '락희맨쇼'는 작가 고선웅의 연출로 10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유쾌한 만화적 상상력과 기발한 무대, 만화와 노래, 춤, 슬랩스틱 그리고 쇼까지 기존 연극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독특한 형식의 코미디.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방진극공작소에서 열린 연극 '락희맨쇼' 프레스콜에서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가 연출됐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실제 스크린을 통해 카툰이 투사되고, 만화책에서 막 튀어 나온 듯한 캐릭터들이 70년대 멜로물에서 삼류 액션영화, 신파극까지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쇼를 보여준다.

이번 작품의 작가이자 연출자인 고선웅 감독은 "우울한 이야기가 아닌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락희맨이 태어난 지 십년째를 맞아 한번 신나게 가보자고 마음먹었다"며 "락희맨쇼가 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되고 보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그저 웃자고 만들었고 관객에게 필요한 것 보다 관객이 원하는 것을 담은 작품"이라며 "카툰, 춤, 노래, 슬랩스틱 등 버라이어티한 요소가 제대로 맞물린 재미있는 연극"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연극에는 실력파 배우 이지하가 '나미'역할을 맡아 그동안 없었던 캐릭터로 파격 변신하며, 베테랑 배우 윤상하가 아줌마 분장을 하고 나타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외에도 비롯해 마방진극공작소의 한규남, 이국호, 호산, 조영규, 양영미 등이 출연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10년만에 재공연에 돌입하는 '락희맨쇼'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방진극공작소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을 보는 관객들 중 이름이 '락희' 또는 '희락'일 경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또 이름에 '락' 또는 '희'가 들어갈 경우 30% 할인, 헌혈증을 기부할 경우 50% 할인도 가능하다.

한편 연극 '락희맨쇼'는 작품성, 예술성, 발전성과 함께 전문 스태프와 출연진을 인정받아 2009년 서울문화재단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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