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앤드류 폰 오이엔과 전국 10개 도시 투어..."한국 팬과의 만남 설렌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Sarah Chang, 28)이 1999년 3월 이후 10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 투어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실내악 연주, 오케스트라 협연, 리사이틀, 음반 녹음 등 열정적인 활동으로 연주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사라 장의 리사이틀 투어는 전국 10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리사이틀 투어는 오는 11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대전 창원 수원 전주 광주 구미 의정부 제주 서울에서 진행되며 약 2시간 동안 그녀만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들로 구성된다.

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사라 장 전국투어 리사이틀& 신보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사라 장은 "10년만에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리사이틀 투어로 크리스마스도 한국에서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라 장은 "1년 내내 연주가 많아도 대부분 협연이고 독주는 3년에 한 번 정도 한다"며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서 했었고, 한국에서 10년만에 리사이틀 무대로 팬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사라 장은 브람스의 '단악장 소나타'와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테오파니디스 '판타지',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 한층 성숙하고 음악적 깊이를 더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리사이틀 투어에는 사라 장의 친한 친구이자 피아니스트인 앤드류 폰 오이엔(Andrew Von Oeyen)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앤드류 폰 오이엔은 "오랜 친구와 함께 한국에서 연주할 수 있는 공연이라 기대가 크다"며 "갈 길은 멀지만 그 길을 사라 장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로그램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사이의 중심이 잡힌 풍부한 음악"이라며 "친구와 호흡을 잘 맞춰 좋은 공연으로 감동을 주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라 장 역시 이번 리사이틀 투어 프로그램에 대해 "내가 아주 예전부터 사랑했던 소나타들로 구성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사라 장은 2009년의 마지막인 12월을 한국에서의 리사이틀 투어로 장식하게 됐다.

이에 대해 사라 장은 "언제나 따뜻함이 느껴지는 한국 공연으로 12월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가는 도시들이 많은데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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