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웨딩드레스’ 제작보고회…아역배우 김향기와 모녀지간 연기

지난 5월28일 배우 설경구와 화촉을 올린 배우 송윤아가 임신에 관한 조심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웨딩드레스’(감독 권형진, 제작 로드픽쳐스) 제작보고회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2세 소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더니 “그 문제는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며 수줍게 웃음을 지었다.

남편 설경구와 흥행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송윤아는 “남편 영화 ‘용서는 없다’는 19세관람가지만 우리 영화는 전체관람가”라며 “어린 친구들도 우리 영화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영화 장르 자체가 다르니 각각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아역 배우 김향기와 모녀지간을 연기한 그녀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 엄마 역할이 더 와 닿았다”고도 털어놨다. ‘온에어’, ‘시크릿’에 이어 세 번째 모정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엄마 역할을 일부로 찾아서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적당한 시기에 작품들과 역할이 찾아와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시기상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 오히려 1~2년 전 촬영했다면 과장된 연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 역할의 김향기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송윤아는 “(향기는) 연기를 하기 위해 태어난 아이”라고 말했다.“그동안 아역연기자들을 볼 때마다 성숙한 모습에 오히려 놀랄 때가 많았다”는 그녀는 “향기는 때 묻지 않고 제 또래 아이다워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럽고 예쁘다”라고 전했다.

영화 ‘웨딩드레스’는 9살 딸을 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고운’(송윤아 분)과 어른스러운 딸 ‘소라’(김향기 분)의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한부 인생의 엄마 고운은 딸에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기적 같은 선물을 남겨주고 떠나려 한다. ‘웨딩드레스’는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섬세한 마음을 담고 있는 감동 휴먼드라마로 내년인 2010년 1월14일 개봉 예정이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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