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으로 출연 중인 탤런트 김남길(28)이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연출 김진만, 김현철)에서 내레이터를 맡았다. 

13일 일산 MBC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마친 김남길은 "처음 해 보는 일이라 무척 떨리면서도 재밌었다"면서 "내레이션은 영상을 보면서 감정을 목소리에 실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열대우림 인디오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었다"며 "사냥꾼들이 고기를 잡는 모습, 조에족 여성이 PD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왔다"고 전했다.

화제의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도 시청했다는 김남길은 "인간들의 욕심으로 밀림이 불타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아마존의눈물'은 '북극의 눈물'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다큐"라고 말했다. "하나뿐인 지구의 생태계가 잘 유지되도록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김진만 PD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선덕여왕'을 봤는데 인디오들이 비담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김남길을 섭외했다. 13일 새벽이 돼서야 김남길은 내레이터를 수락했다는 후문.

김남길에 대해 한 제작 관계자는 "아마존 인디오들의 낯선 문화를 접할 때는 호기심 가득한 소년이 돼 천진난만함을 드러내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인간들의 만행을 고발할 때는 인류가 처한 위기를 경고하는 엄중함을 담는 등 다양한 목소리 색깔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특히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아마존 밀림의 생명체를 다룬 부분에서는 긴장감과 긴박감을 살리는 목소리 톤으로 바꾸고 연기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MBC의 '지구의 눈물' 시리즈 2탄인 '아마존의눈물'은 제작비 15억원, 9개월간 사전조사, 250일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다큐멘터리다. 서막 ‘슬픈 열대 속으로’는 오는 18일 오후 10시55분에 방송된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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