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이리스' 촬영장서 제작진과 충돌...제작사 대표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

방송인 강병규가 지난해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현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강병규의 지인 장모(49) 씨와 드라마 제작진 지인 좌모(35) 씨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력사태에 가담한 강병규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병규는 지난해 12월14일 0시40분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이리스 촬영현장에서 드라마 제작진인 전모(42)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 충돌이 일어나자 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좌 씨 등 영장이 신청된 2명은 야구방망이와 철제 의자를 휘두르는 등 적극적으로 싸움을 주도했으며, 강병규 등 나머지 3명은 가담정도가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착은 이와 함께 폭행과 협박행위를 주도했다며 강병규가 제작사의 정모 대표와 전 씨 등을 고소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는 당초 소문과는 달리 실제로 조폭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병규는 지난해 12월21일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왔다가 기자회견을 열어 "정 대표 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협박과 폭행을 당했으며,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병규는 애초 정 대표가 '아이리스의 주연배우 이병헌을 고소한 옛 애인 권모(여) 씨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거짓 소문을 냈다고 항의하다 제작진과 충돌했으며, 이 중 전 씨는 강병규를 폭행 혐의로 맞고소했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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