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명공주 정려원과 낙랑공주 박민영

박민영, “목욕신이 화제가 될 줄이야~”
새 SBS 대하사극 ‘왕녀 자명고’ 제작발표회

올해 사극 드라마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여성파워’가 아닐까?

고현정의 컴백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MBC ‘선덕여왕’, 채시라의 투혼이 빛을 발하고 있는 KBS의 ‘천추태후’, 그리고 첫 사극연기에 도전하는 정려원의 SBS ‘왕녀자명고’까지. 지상파 3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러한 올해의 경향은 기존 남자 시청자들 위주였던 사극에 대한 관심을 여성들에게까지 옮겨 놓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3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SBS의 새 월화사극 ‘왕녀 자명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다른 방송사의 작품들에 비해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라는 젊은 피로 수혈된 이 드라마는 2000년 전 낙랑국이 존재하던 시절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대하사극이다. 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이야기와는 달리, 외세의 침략을 알려주기 위해 저절로 울리는 낙랑국의 '자명고'가 사실은 신탁 받은 낙랑국의 또 다른 왕녀 '자명공주'라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첫 사극 도전이자 대작의 타이틀롤까지 맡게 된 정려원은 낙랑국의 대여 '자명공주' 역을 맡아 단아하면서도 강한 여성상을 제시한다. 특히 오랜 연습 끝에 무협 액션연기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다른 주인공 박민영은 ‘낙랑공주’ 역을 맡아 고구려의 호동왕자 정경호와 애절한 멜로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촬영당시 고생담들이 끊이질 않았다. 차가운 계곡물에 입수하는 연기를 해야만 했던 정려원은 “연기가 아니었으면 (입수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개를 내젓는가 하면, “해안가에서 말을 타는 신에서는 낙마도 당해봤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인터넷을 통해 선 공개된 ‘목욕신’의 주인공 박민영은 “팬들의 반응에 몹시 당혹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 목욕신은 순식간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박민영은 “(목욕신이) 작품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녀는 함께 연기한 정려원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는데, “차가운 계곡물에 입수한 정려원보다는 따뜻한 물에서 편안하게 촬영했다”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SBS의 새 대하사극 ‘왕녀 자명고’는 오는 9일 스페셜 방송 후 10일 첫 방송된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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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 좌로부터 정려원, 정경호, 박민영


▲ ‘목욕신’ 때문에 당황한 박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