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의 자살로 인한 연예계 괴담 증폭
故 정다빈의 사인, 이재진 행적과 관련된 추측까지 난무

3월 연예계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 3월 7일, 30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장자연.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한창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의 죽음이었기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그런데 그녀의 죽음 뒤에 연예계 성상납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어두운 이면이 숨겨져 있다는 보도와 함께 지금 연예계는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故장자연 씨는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일련의 이유가 담긴 것으로 파악되는 문건을 만들어 전 매니저 유 씨에게 전달했으며, 경찰은 16일 이 문서가 장 씨 본인의 필적이 맞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서에서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드라마 감독 등에게서 술접대와 성상납을 수차례 강요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관련 인물들의 실명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사건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결국 이 사건은 단순 자살 사건에서 ‘성상납 등과 관련한 연예계 비리 의혹 사건’으로 확대돼 대대적 경찰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 이에 노예계약, 전속금 소송 등 연예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인 ‘연예매니지먼트사업법안’ 법안이 국회 문방위 소속 민주당 최문순 의원의 발의로 입법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故 장자연의 죽음으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가 들썩이자 지금 연예계는 그야말로 자살에 대한 각종 괴담으로 신음하고 있다. ‘당신이 최고야’를 부른 가수 이창용 역시 12일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목을 매 자살하자, 연예인들의 연이은 자살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일례로 장자연의 죽음과 재작년 2월 남자친구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정다빈을 연관시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당시 정다빈 역시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자살 경위에 대한 의혹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으며, 유족들은 당시 부검을 요구하며 자살을 인정하지 않았었다.

특히, 고인의 어머니는 최근 한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에 딸의 혼령과 만나고 싶다고 의뢰, 지난 10일 영매를 통해 故 정다빈의 혼과 만나는 장면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 사이에는 “정다빈의 죽음 뒤에도 뭔가가 있다”며 재수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군 휴가 후 열흘 동한 행적 묘연...전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

연예계 괴담은 전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30)이 군 휴가 후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와 함게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3월 16일 군 관계자의 말에 때르면, 이재진은 지난 2일 휴가를 떠나 6일 복귀해야 했으나 아직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아직 육군 헌병대가 그의 소재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진은 2006년 한 게임개발 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지만, 부실 복무 혐의로 지난 해 현역으로 재입대했다. 이에 이재진은 서울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현역입영 취소소송을 냈지만 결국 패소했고, 같은 해 모친상을 당하는 슬픔까지 겪어야 했다.

입대 후에는 훈련소에서 자해 소동까지 벌이고, '우울증'으로 인해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유일한 혈육인 동생 이은주(그룹 ‘무가당’의 멤버) 역시 현재 그의 행방을 모르고 있어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재진의 팬을 비롯한 네티즌들은 “이러다 무슨 일 생기는 것은 아닌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연예계에 사건과 사고가 많은 달이기에 극단적 추측까지 난무하고 있다. 민감한 군 문제임에도 그의 어려운 상황과 우울증 소식에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란다”는 동정어린 시선 또한 지배적이다. 

한편, 지난 1997년 데뷔한 남성 6인조 젝스키스의 전 멤버였던 이재진은 이후 2001년 솔로로 데뷔, 2005년 3집 앨범까지 낸 바 있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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