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서 손님 폭행..."쌍방폭행 합의할 것" vs "일방적으로 맞았다"

[JTN뉴스 윤보라 기자]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김준호, '외제차 절도' 곽한구에 이어 이번엔 김태현이 폭행혐의로 입건되는 등 개그맨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음식점에서 손님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개그맨 김태현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또 손님 고모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 17일 영등포구 모 음식점에서 소속사 직원들과 술을 마시던 중 손님과 말다툼이 끝에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태현은 "연예인은 공인이기 때문에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 손님 고씨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고씨 일행 중에는 개그맨 박승대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태현 소속사 측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현이 사건 직 후 고씨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를 전했고,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었기에 현재 서로간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현은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되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제 자신에게 너무나 실망스러울 따름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김태현과 폭행시비에 휘말린 고모씨는 쌍방 폭행이 아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고모씨는 "사건 직후 찾아와 사과를 했다는 김태현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사과 요구에도 응하지 않다가 22일 병원에 찾아와 합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태현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행님아' 코너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현재 MBC '세바퀴'와 KBS 2TV '스타 골든벨' 등에 출연하고 있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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