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뮤지션 집단 미몽뮤직

이전엔 소수의 마니아 층 위주로 즐겨 듣던 일렉트로니카가 최근 가요와 접목되면서 이제는 가요계 트랜드의 핵심 코드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일렉트로니카가 흥행을 위한 재료로 이용되기 훨씬 이전부터 비주류로 여겨진 일렉트로닉 뮤직을 해오던 인디 뮤지션들이 있다. 그들이 자신의 음악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렉트로닉 뮤지션 집단이라 할 수 있는 인디 레이블 '미몽뮤직'에 집결하고 있다.

Mimong Music 1st Edition - Electronic Voyage

'미몽뮤직'의 뮤지션들이 2008년 상반기에 발표한 싱글 앨범들에서 대표 곡들만을 모아 놓은 스페셜 앨범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을 통해 우리는 '미몽뮤직'의 베스트 곡들만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운템포, 칠아웃, 하우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등 뮤지션마다 각각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일렉트로닉 뮤직, 총 13트랙을 하나의 앨범으로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알차고 실속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미몽뮤직'과 함께 잠시 일렉트로니카로의 여행을 떠나봄은 어떨까.

앨범소개

13가지 황홀한 분위기의 꽉 찬 앨범 중 몇 개 트랙을 미리 감상해보자.

track 1. Backtrip _ 『Maybe Just Maybe』
광활한 대지에 홀로 서있는 듯한 상상을 하게하여 음악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간적 환상을 보여주는 곡이다.

track 2. Eze _ 『Corral』
Mina Clavero와 Cordoba에서 영화음악을 작업하던 중 만든 곡으로 그리움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우 서정적인 멜로디가 그의 목소리와 아주 잘 어울려 가슴속으로부터 무언가 뭉클하면서도 따듯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곡이다.

track 3. Moodstone _ 『ChillingCurve』
maxerface 특유의 사운드와 서늘하고 뇌쇄적인 Moodstone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보이스가 어울려 진정한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세계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track 4. Vastein _ 『LuvdeLuv』
초반부터 극도의 어두운 분위기로 내달리며 중반의 피아노 선율이 이 곡의 원초적 느낌을 그대로 내어주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믹스에 뛰어난 음악적 감각을 보여주며 대중성 있는 멜로디로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고 계속해서 뇌리에 남아 맴도는 중독성을 가진 곡이다.

track 5. maxerface _ 『PurpleCloud』
고급스러운 Deep House로 Jasmine의 상큼하고 편안한 보이스가 귓가를 멤돈다.

미몽뮤직의 내일

앞으로 대중에게 다양한 일렉트로닉 뮤직을 알리고 독립적인 인디 레이블의 특성을 살려 보다 실험적인 음악, 탈 장르의 음악들도 거침없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며, 아울러 장르와 상관없이 그들이 생각하는 좋은 음악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는 미몽뮤직.

마니아들뿐 아니라 새로운 음악을 갈망하는 대중에게 미몽뮤직의 뮤지션들이 좀 더 다양한 음악과 실험적인 음악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의 응원이 함께 한다면 그들이 꾸준히 음악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며 더 이상 주류와 비주류를 논할 필요 없이 우리의 음악은 보다 다양해질 것이다.

[JTN 권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