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연예인 마약 사건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김성은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에서 히로뽕과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재미교포인 영어학원 원장 C(29.여)씨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가수 겸 영화배우 김모(24)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수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대마를 구입해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총 18회에 걸쳐 종이에 말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연예인의 마약 사건은 이번 뿐이 아니다. 그동안 배우, 가수 등 마약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연예인들은 셀 수 없이 많다.

# 가수 김지훈, 마약 투약 혐의로 두 차례 활동 중단

그룹 듀크 출신의 김지훈은 지난 2005년 대마초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또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3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아내와 함께 모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부부애를 과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던 그는 결국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 배우 주지훈, 마약 아픔 딛고 군 입대

배우 주지훈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지의 클럽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과 추징금 336만원을 선고받았다.

주지훈의 마약 사건에는 모델 예학영과 여배우 윤설희 등도 포함돼 충격을 줬다. 특히 윤설희는 경찰 수사결과 엑스터시 운반책으로 활동한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주지훈은 이 사건으로 인해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 지난 2월 군 입대했다.

주지훈은 입소를 앞두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군 복무하겠다"며 "2년 뒤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테니 기다려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 배우 성현아, 오광록, 싸이, 정찬, 박선주...

연예계에는 그동안 끊임없이 마약 사건이 이어져왔다. 배우 성현아는 지난 2002년 6차례에 걸쳐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구속,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1년에는 단아한 이미지의 배우 황수정이 두 차례에 걸친 필로폰 복용 혐의로 구속됐다. 같은해 가수 싸이와 배우 정찬 등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거된 바 있다.

또 2008년에는 가수 박선주와 힙합그룹 업타운 멤버 스티브 김이 각각 엑스터시와 히로뽕, 대마초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외에도 개성있는 연기로 사랑받아온 영화배우 오광록도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 대중의 인기 먹고 사는 연예인, 도덕적 책임은?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은 한 번 문제가 불거지면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이고 몇 년간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대중의 사랑과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는 이같은 마약 사건이 치명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청소년을 비롯해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는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 더이상 창작의 고통을 운운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의 핑계는 대중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마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유혹의 손길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직업인 만큼 그에 따르는 도덕적 책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윤보라 bora@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