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국제시사프로그램 'W' 진행을 맡은 배우 김혜수.ⓒ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13일 '김혜수의 W' 기자간담회에서 각오 밝혀...오는 16일 첫 방송

[JTN뉴스 윤보라 기자] MBC 국제시사프로그램 'W'를 진행하게 된 김혜수가 "아나운서를 흉내낼 생각은 없다. 세계 이슈를 가급적이면 편안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생각이다"라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혜수는 13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W'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진행을 맡은 소감과 각오,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김혜수는 "전임 MC인 최윤영 아나운서와의 비교가 솔직히 부담은 되지만, 나는 전문 아나운서가 아니다. 아나운서를 흉내낼 생각은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최윤영 아나운서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은 따로 없고, 세계 이슈를 가급적 편안하게 전할 예정"이라며 "'W' 팀의 일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진행 뿐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 참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05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W'는 한국의 시각으로 지구촌을 직접 바라본다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 그동안 세계 곳곳의 분쟁과 가난, 학대와 재난 상황 등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김혜수는 5년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최윤영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오는 16일 방송부터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다. 프로그램 제목도 'W'에서 '김혜수의 W'로 변경된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을 맡은 허태정 CP에 따르면, 김혜수는 아이템 선정에 있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김혜수의 다이어리'라는 코너를 통해 방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쓰고 싶다는 뜻을 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승준 PD는 "김혜수 씨가 첫 촬영을 다시 하자고 제안했다. 이미 진행한 녹화를 다시 한다는 것이 부담이긴 했지만, 김혜수 씨가 그만큼 열정적이고 욕심이 많아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수 씨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시각을 연출진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진행자이면서 또 연출진의 의도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진행자"라고 소개하며 "대중적 스타이기 때문에 'W'가 보다 더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역할을 해줄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W' 이승준PD(왼쪽), 김혜수, 허태정CP.ⓒ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김혜수는 지난 2009년 11월에 방송된 '네팔에서 인간 김혜수를 만나다!' 편을 통해 'W'와 인연을 맺은데 이어, 오는 16일부터 'W'의 진행자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김혜수의 W' 첫 방송에서는 모리타니아의 결혼을 앞둔 소녀들이 사막 한 가운데서 사육당하는 현장과 인도네시아 웨스트파푸아 원시부족 아스맛족, 맨몸으로 이스라엘의 총을 막아서는 여인 후에이다의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김혜수는 "개인적으로 아동, 여성인권, 환경, 교육 등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아이디어 면에서 제작진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제작진이 현장에서 일하는데 누가 되지 않는다면 가능한 많은 면에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수의 W'는 7월 16일 오후 11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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