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시윤.ⓒ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아직은 신인배우에 불과한 배우 윤시윤이 톱스타 소지섭과 김남길을 누르고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윤시윤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4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동시간대 타사 경쟁 드라마가 소지섭-김하늘 주연의 MBC '로드 넘버원'과 김남길-한가인 주연의 SBS '나쁜 남자'인 것을 고려하면 신인급인 윤시윤은 놀라울 정도의 선전을 보이고 있다.

# '제빵왕 김탁구'의 거센 열풍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지난 6월9일 첫방송 이후부터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현재 시청률 40%를 넘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제빵왕 김탁구'는 7월 넷째주 주간 시청률에서 37.6%를 기록해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제빵왕 김탁구'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통속적인 소재와 빠른 이야기 전개, '막장' 요소 등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비결로 꼽히고 있다.

제빵회사인 거성그룹 회장의 두 아들 간 대결을 그린 이 작품은 매회마다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또 주인공인 '탁구'(윤시윤 분)는 거성그룹의 '구일중'(전광렬 분)회장이 보모인 '김미순'(전미선 분)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거성가 안주인 '서인숙'(전인화 분)이 비서실장과의 사이에서 얻은 '마준'(주원 분)과 대결하며 버림받은 서자의 성공스토리를 담아내는 통속적인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막장' 요소는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며 인기를 끄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배우들의 열연 역시 인기를 끄는 이유다. 전광렬과 전인화는 최고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을 이끌고 있으며, 윤시윤과 주원의 연기 또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첫방송부터 지금까지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매회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의 열풍은 타사 경쟁작들이 잠재우기 힘들 정도로 거세게 불고 있다.

# MBC '로드 넘버원'-SBS '나쁜 남자' 시청률 어쩌나

소지섭과 김하늘, 윤계상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MBC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은 시청률이 한 자릿 수에 머물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MBC '로드넘버원'은 5.9%(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23일 첫방송 이후 줄곧 시청률이 하락했으며, 아직까지 뚜렷한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한 자릿 수에 머물고 있다.

130억원의 제작비와 톱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로드 넘버원'이 시청자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이유로는 최근 전쟁을 다룬 작품들이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남길-한가인 주연의 SBS '나쁜 남자' 역시 시청률이 하락하며 쓴 맛을 보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나쁜 남자'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전국기준 시청률 6.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날인 14일 방송분이 기록한 7.1%에 비해 0.7% 포인트 하락한 수치.

특히 '나쁜 남자'의 김남길이 15일 충남 논산 육군 훈련소로 입소함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쁜 남자'는 오는 8월5일까지 방송될 예정으로, 김남길은 입소 이틀전인 지난 13일 자신의 출연분을 모두 촬영하고 15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김남길은 드라마 방영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입소했지만, 주인공이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나쁜 남자'가 어느 정도의 시청률 회복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윤보라 bora@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