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현철, 주현미, 설운도.ⓒJTN NEWS [사진=KBS]

[JTN뉴스] KBS-1TV 전통가요 프로그램 '가요무대'가 25주년을 맞아 8일 밤 10시 '사반세기 특집' 방송을 했다.

'가요무대'는 지난 1985년 11월 첫 방송된 이후 무려 사반세기 동안 국민과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장수 가요 프로그램. 국내뿐 아니라 해외 동포 시청자들에게 '고향'과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방송에 앞서 8일 오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역대 '가요무대' 최다 출연 1, 2, 3위인 주현미 현철 설운도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함께한 추억과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과 이야기중인 현철(가장 왼쪽), 설운도, 주현미.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이중 최고참 가수인 현철은 '가요무대'를 '김치, 된장 문화와도 같은 프로'라고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로트는 국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 그리고 굴곡진 역사를 함께해온 대중가요"라며 "'가요무대' 그런 트로트와 함께 호흡해온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설운도는 "'가요무대' 특집에 '선배님들이 왜 안 와계시지?'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가 대선배가 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가슴이 짠했다"며 "우리가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요즘 젊은 가수들은 노래는 잘하지만 철학이 없다"고 꼬집으며 "'가요무대'는 트로트가수들이 오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젖줄 같은 방송"이라고 밝혔다.

주현미는 총 596회로 이날 최다출연 가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데뷔하던 해에 '가요무대'가 생겼다"는 그는 "당시 신인이었지만 가요무대를 통해 대선배님들과 함께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가요무대'가 '사반세기'를 이어왔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벅찼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백기를 제외하고 무려 18년간이나 '가요무대'를 지켜온 MC 김동건에게도 고마움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이 방송이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 받기를 기원했다.

이날 KBS홀에서 녹화가 진행된 '가요무대 사반세기 특집'에는 MC 김동건을 비롯해 현철 주현미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심수봉 박상철 김혜연 현숙 최진희 이자연 등 국내 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해 '시대별 베스트 대중가요'를 소개하는 등 25주년을 축하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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