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수상 폄하한 이범수 소속사 측은 해당 직원 해고 조치

[JTN뉴스 윤보라 기자] SBS가 지난달 31일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 논란에 휩싸였던 고현정을 감싸고 나서 시청자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SBS는 2일 오후 '2010 SBS 연기대상' 재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고현정의 수상 소감을 재편집해 방송했다.

고현정은 31일 대상 수상 당시 시청자들을 훈계하는 듯한 수상 소감과 대상 수상이 유력했던 '자이언트'의 이범수와 정보석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줘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날 고현정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왔다. 시청률 갖고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아달라"며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는 진심을 갖고 한다"고 말했다.

또 '대물' PD와 작가에 대해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그때는 그게 잘하는 것인 줄 알았다"며 "진짜 미워서 그랬겠나.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속상해서 그랬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이에 대해 SBS는 시상식 이후 고현정 수상 소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이를 의식한 때문인지 2일 재방송에서 고현정 수상 소감 중 '대물' PD, 작가에 대해 언급한 부분과 반말을 한 부분을 통째로 들어냈다.

한편 'SBS 연기대상'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이범수의 소속사 마스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일 고현정의 수상을 폄하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범수 소속사 직원이 발송한 보도자료에는 "SBS는 '자이언트'보다 '대물'을 택했다. '대물'의 고현정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며 "'자이언트' 수상을 예상했던 방송국 내부와 기자들 사이에서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범수 소속사 측은 2일 고현정 수상 폄하 논란에 대해 "자사 직원이 무단으로 발송한 내용으로 이범수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해당 직원은 자사 및 자사 소속 배우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바 금일 자로 인사 조치해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엔터테인먼트 및 배우 이범수는 연기대상 결과를 겸허히 수용했고 최우수상 수상에 만족하고 기뻐하고 있다"며 "동료배우인 고현정의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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