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연예매거진-엔터테이너스' 중 한 장면. ⓒJTN NEWS [사진=KBS JOY 캡쳐]

KBS N 측, 공식 사과...네티즌 맹비난

[JTN뉴스 현화영 기자] 23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송지선 아나운서에 대한 막말방송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케이블 채널 KBS N 측이 공식사과했다.

KBS N은 '연예매거진-엔터테이너스'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글을 올리고 해당 코너 폐지 및 MC 성대현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밤 11시 방송된 KBS JOY '연예매거진-엔터테이너스' 속 '성대현의 시크릿 가든' 코너에서 성대현은 '스타, 연인에 대한 집착'이라는 내용으로 방송 도중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에 대해 "임태훈 2군 갔잖아 피곤해서..." "(송지선 사진을 보며)개인적으로 이런 얼굴 좋아해요. 여자가 7살 많으면 애 데리고 논 거야"라는 등 막말을 퍼부었다.

함께 방송에 참여한 조성희는 "둘 중 하나는 싸이코야"라는 말도 서슴없이 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 말을 강조 자막처리까지 해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23일 송지선 씨 사망 소식이 있은 뒤 네티즌들은 이 코너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고인이 이 방송을 봤다면 충격이 보통 아니었을 것"이라며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 얘기였어도 저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되물었다.

성대현, 조성희 등 출연자들을 비난할 문제만도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연자들이 저렇게 말을 해도 제작진이 알아서 편집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것.

이에 KBS N 측은 해당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된 점에 대해 사과하고 23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 전면 교체, 해당 코너 폐지 및 MC 성대현 하차를 결정했다.

하지만 방송사 측의 사과에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송지선 아나운서를 애도하고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