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TBS가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하루 앞두고 지하철 노동의 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언더그라운드'를 TV 최초 편성한다.

영화 ‘언더그라운드’는 2021년 8월 개봉한 작품으로, 한진중공업 노동 운동사를 담은 ‘그림자들의 섬’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김정근 감독의 최신작이다. ‘언더그라운드’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등에서 다수 수상하며 작품성과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언더그라운드’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고 있었던 지하철 노동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전국 지하철 가운데 발권 등 업무에서 무인화 시스템이 가장 먼저 도입된 부산지하철이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 주는 지하철의 낮과 밤을 밝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사뭇 낯설고 놀랍다. 기관사부터 정비공, 선로수리공, 청소노동자, 지하철 보수 현장을 견학하는 취업준비생까지 영화는 지하철과 관계된 이들의 행적과 노동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철야 노동으로 밤을 지새우며 흘리는 노동자들의 땀방울을 따라가기도 하고, 노동자들이 일에 대해 가지는 애정과 자부심에 주목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무인화 시스템 도입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노동자의 체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현실의 고난도 다룬다. 노동의 세계가 가진 다양한 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영화이다.
 

‘언더그라운드’의 특별한 지점은 내레이션과 배경음악이 없다는 점이다. 카메라는 노동자들의 일상을 지켜보듯이 따라간다. 내레이션과 배경음악 대신 현장에서 나오는 진짜 날것의 소리를 담아낸다. 이전엔 본 적 없는 신선하고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TBS 특별기획 주간 전태일, 영화 ‘언더그라운드’는 오늘(12일 금) 밤 10시 30분 TBS TV에서 방송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jtnpress@daum.net

즐거운 문화생활 JTN 미디어(주) / 연예·문화 전문 뉴스 JTN 뉴스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