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구미호: 여우누이뎐'서 '구미호' 역을 맡은 배우 한은정.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배우 한은정이 올 여름 치명적인 매력의 구미호로 변신한다.

한은정은 오는 5일 첫방송되는 KBS 2TV 납량 미니시리즈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주인공 '구미호'(구산댁) 역을 맡아 절대 모성애를 지닌 색다른 구미호를 선보인다.

매년 여름이면 당대 최고의 미녀 배우들만이 캐스팅돼 화제가 됐던 '구미호'. 그동안 송윤아, 고소영, 박민영, 박시연 등이 '구미호' 역을 맡아 스타의 자리에 올랐으며, 올해는 배우 한은정이 섹시하면서도 색다른 모습의 '구미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1일 서울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KBS 2TV 납량 미니시리즈 '구미호: 여우누이뎐' 제작발표회장에서 배우 한은정을 만나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 그동안 수많은 여배우들이 '구미호' 역을 맡아 화제가 됐었는데, 올 여름 '구미호'로 안방극장을 찾는 소감이 어떤가요.

▲ 사실 부담도 있었지만, 부담보다는 행운이라는 마음이 더 커요. 네티즌들이 역대 구미호를 비교하고, 또 구미호에 어울리는 여자 배우를 선정하는 등 관심이 많잖아요. 저도 득표수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제 얼굴이 그렇게 여우상이었나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됐어요.

- 이번에 맡은 '구미호'는 기존의 '구미호'와는 차이가 있다고 들었는데.

▲ 이전의 단편에서 그려졌던 구미호와는 달라요. 열 살 된 딸이 있다는 설정 자체가 다르고, 멜로 장면도 다량 포함돼 있어요. 그래서 작품의 내용 자체도 많이 다르죠. 또 다른 버전의 구미호를 보여드리려고 많은 출연진들과 제작진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동안 보셨던 구미호는 잊고 새로운 구미호를 기대해주세요.

- '구미호' 분장이 힘들기도 할텐데 어떤가요.

▲ 분장하는데 2시간 30분 정도 걸려요. 할리우드에서 쓰는 렌즈를 공수해왔는데, 렌즈가 두꺼운데다 검은자를 가려 시야도 흐릿해지고 크기도 커서 눈에 무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감수해야죠. 구미호로 변신해 남다른 재미를 선사할거에요.

- '구미호'도 처음이지만 엄마 역할도 처음이시죠.

▲ 열 살 된 딸이 있다는 설정에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엄마 역할을 하기에 제가 너무 젊지 않냐고 여쭤봤더니, '구미호는 천 년씩 묵으니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말을 듣고 수긍했어요. 일단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작품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고, 구미호 역할도 엄마 역할도 멋지게 해내야죠.

- 예고 영상을 보니 목욕신이 있던데, 이 장면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 많은 분들이 '장미꽃 목욕신'이라고 하시는데, 이 정도로 화제가 될 지 모르고 촬영했어요. 바쁜 촬영 중간에 목욕신을 촬영하게 됐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생각도 못했죠. 그리고 노출이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야하지 않아요. 어깨선이랑 가슴라인이 보이는 정도에요. 대본상에 '선녀가 따로 없다'는 문구가 있어서 감독님이 장미꽃을 뿌려주신 것 같아요. 대본에 나와있는 문구처럼 시청자분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매년 여름 만나왔던 구미호와는 다른 구미호에요. 작품의 내용도 그렇고, 반인반수의 딸이 있다는 설정도 그렇고요. 그 부분을 생각하시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한 달 정도 촬영을 진행했는데, 탄탄한 스토리와 좋은 영상을 보여드리려고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정말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고생한만큼 시청자들에게 좋은 드라마를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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