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오른 가수 린.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린의 서정적인 무대에 이어 거미의 파워풀한 무대, 2만여 관중 압도

[JTN뉴스 윤보라 기자]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솔로 여가수이자 가요계 절친으로 알려진 거미와 린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2만여 관중을 사로잡았다.

7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월 JTN 라이브 콘서트'의 주인공은 서정적인 매력의 린과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 거미.

실제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한 친구인 거미와 린은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성 솔로가수이자 경쟁자로서 지난 10여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새 앨범을 발매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은 두 사람은 이날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먼저 무대에 오른 린은 그동안 슬픈 발라드를 주로 선보여왔던 것과는 달리, 최근 6집 앨범에서 보여준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의 곡 '자기야 여보야 사랑아'로 9월 'JTN 라이브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린은 "너무 사랑하는 친구인 거미와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기쁘고, 이 자리에 여러분들과 함께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오랜만에 하는 공연이라 떨리고 긴장되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제가 준비한 무대와 거미씨의 무대까지 훌륭한 무대가 많이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린은 "소극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린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며 소녀시대의 'Oh!', 티아라의 '보핍보핍', 이효리 '치티치티뱅뱅', 휘성 '인썸니아', 샤이니 '링딩동', 지드래곤 '하트브레이커' 등을 엮어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러 일반적인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린은 '실화', '통화연결음', '슬로우모션', '사랑했잖아' 등 그동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은 물론이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곡들을 연이어 불렀다.

특히 애절한 발라드곡 '통화연결음'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감정으로 불러 2만여 관중의 가슴을 울렸다.

린은 "가사를 쓸 때 팬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어 쓰는 가사도 있고, 저의 지나간 사랑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쓸 때도 있다"며 "지난 저의 사랑들이 지금은 제 음악의 자양분이 되어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강한 카리스마로 2만여 관중을 사로잡은 가수 거미.ⓒ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한 시간여 이어진 린의 서정적인 무대 이후에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거미가 무대에 올라 이날 콘서트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뮤직비디오로 관중의 시선을 끈 거미는 최근 앨범의 타이틀곡 '남자라서'로 자신의 첫 무대를 열었다.

거미는 "2004년에도 JTN 콘서트 무대에 섰었는데 이렇게 잊지 않고 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렇게 멋진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반갑다. 린씨가 서정적인 무대로 여러분을 사로잡았다면 전 또 다른 매력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전 단독 공연을 했었는데, 그 공연을 못보신 분들을 위해 오늘 멋진 공연을 선보이겠다"며 "이렇게 여러분이 발걸음을 해주신 것만으로도 굉장히 설레고 기쁘다. 마음껏 공연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거미는 자신의 히트곡 '그대 돌아오면'을 비롯해 '사랑은 없다', '어른아이', '마지막 파티' 등을 연이어 부르며 폭발할 듯한 감정과 카리스마로 관중을 압도했다.

또 평소 트로트를 좋아한다며 '사랑밖에 난 몰라'를 자신만의 특유의 창법으로 선보였고, 마지막곡 '미안해요'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거미는 "친한 친구인 린씨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었고, 또 그 자리에 여러분이 함께있어 즐거웠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여러분들께 즐겁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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