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테이.ⓒ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28일 '11월 JTN 라이브 콘서트' 개최...2만여 관중과 함께해

[JTN뉴스] 국내 가요계에서 발라드 가수를 꼽으라면 빼놓을 수 없는 두 남자, 성시경과 테이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따뜻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성시경과 테이는 28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11월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올라 객석을 가득 채운 2만여 관중을 따뜻한 선율의 진한 라이브로 감동시켰다.

지난 2001년 데뷔해 '내게 오는 길',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 '넌 감동이었어', '거리에서' 등의 히트곡을 쏟아내며 가요계 대표 발라드 가수로 자리잡은 성시경과 2004년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로 데뷔해 정규음반 6장과 디지털 싱글 음반 등 쉼없이 달려온 테이.

한 겨울 추위도 녹일만큼 감미로운 목소리의 두 남자는 이날 2만여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며 공연장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먼저 무대에 오른 테이는 '그리움을 사랑한 가시나무'로 '11월 JTN 라이브 콘서트' 문을 열었다.

테이는 "이 귀중한 시간에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기분좋고 영광스럽다"며 "오늘 콘서트의 첫 번째 무대에 서게 됐는데 너무나 반갑다. 함께 즐겨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근래에 활동을 많이 안했는데 오랜만에 많은 분들과 함께 하게돼 기쁘다. 많이 즐겨달라"며 "오늘은 무대 뒤에도 많은 분들이 계셔서 뒤태까지 신경쓰며 노래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테이는 고(故) 서지원의 곡을 리메이크한 'I MISS YOU'와 가수 임재범과 함께 불렀던 '겨울이 오면'을 비롯해 '같은 베개',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등 자신만의 매력이 듬뿍 담긴 노래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이날 테이는 "제가 이번 콘서트의 첫 무대를 열었는데 이후 성시경씨의 멋진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남은 공연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기회가 되면 제 공연에도 놀러와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가수 성시경.ⓒ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이어진 무대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따뜻한 감성을 가진 가수 성시경의 무대.

'제주도의 푸른 밤'을 시작으로 무대를 연 성시경은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다. 오늘 공연장 분위기는 마치 동방신기 콘서트에 온 것 같다"며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 무슨 노래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달콤한 캐롤 한 곡 하겠다"며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다.

△가수 박학기(왼쪽)와 성시경.ⓒ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성시경의 무대에는 가수 박학기도 함께했다. 8~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고, 현재까지도 아름다운 노랫말과 라이브 무대로 사랑을 받는 박학기는 이날 성시경과 사이먼 앤 가펑클의 'The Boxer'를 함께 부르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였다.

또 통기타,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비타민, '아름다운 세상' 등 관중들의 귀에 익은 자신의 히트곡을 불러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성시경은 '두 사람', '좋을텐데', '거리에서' 등 '성시경 표 발라드'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성시경은 "항상 제 공연은 발라드 위주의 곡이 많아서인지 심야라디오 분위기가 된다. 오늘도 분위기가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오늘은 따뜻한 사랑 노래를 듣기 위해 오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노래하는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신세대들이 이런 감성을 알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헤어짐'이란 말 그대로 헤어짐이었다. 요즘처럼 미니홈피 등을 통해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알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장필순 선배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라는 곡을 듣고 눈물을 흘렸었다. 이 감성을 그대로 전해드리고 싶다"며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를 잔잔하게 불러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끝으로 성시경은 "오늘 너무 행복했다. 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한 뒤 '넌 감동이었어', '소녀' 등 자신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곡들로 'JTN 라이브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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