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민영.ⓒ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연극 '명퇴와 노가리'에 출연하는 배우 추민영(27)이 "다양한 깊이를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잡지 '유행통신' 전속모델을 시작으로 연극 '분장실', '유리동물원', '그 남자 그 여자2', '오! 브라더스', 뮤지컬 '레인보우 코리아' 등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아온 추민영은 연극 '명퇴와 노가리'를 통해 3개월여 동안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1일부터 4월17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명퇴와 노가리'는 명예퇴직한 아버지와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실직과 실업으로 삶의 균형을 잃은 우리 시대 아버지와 자식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희화화 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추민영은 실업자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 대학졸업반 딸 '나민정'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추민영을 지난 10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연극 '명퇴와 노가리'는 명예퇴직, 청년실업자들이 넘쳐나는 지금의 현실을 무겁지 않고 재치있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명예퇴직하고 전업주부로 삶을 살아가는 아버지가 하루동안 겪는 소동이 주된 내용이죠. 제가 맡은 '나민정' 역은 대학을 졸업하면 실업자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 딸 역할인데, 나름 애교도 많고 귀여운 역할이에요.

-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명퇴와 노가리'의 연출을 맡은 김종연 감독과는 두 번째 만남이라고 알고 있는데.

▲ 네. 김종연 연출님과 인연이 있어 출연하게 됐어요. 지난해 부산연극제 초청작이었던 다문화뮤지컬 '레인보우 코리아'에서 처음 만났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에요. 당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트완탄 란' 역을 맡았었는데 외국인 역할이라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작업했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번에 '명퇴와 노가리'로 연출님을 또 만나게 돼 기쁘죠.

- 지금 한창 연습중일 텐데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제가 맡은 역할이 배우 김성희 씨와 더블 캐스팅이라서 배울 점이 많아요. 대본 리딩때 번갈아가면서 하는데 같은 대사지만 저와 김성희 씨와 느낌이 다르기에 서로 배울 점도 있고 비교하는 재미도 있어요. 한 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는 부분도 있으니까 관객분들도 꼭 더블 캐스팅의 묘미를 느껴 보셨으면 좋겠어요.

- 아직 대중들에겐 추민영이라는 배우가 익숙하지 않은데, 그동안 어떤 작품에 출연했었나요.

▲ 굵직하게 내세울 경력은 별로 없지만 다양한 경험으로 기회를 쌓았어요. 잡지 '유행통신' 전속모델을 시작으로 배우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이후 EBS '학교이야기', 가수 이브와 박대성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고, 연극으로는 '클로져', '그남자 그여자2', '오! 브라더스', '유리동물원', 뮤지컬 '레인보우코리아', '배고파' 등에 출연했어요. 이외에도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큰 역할은 아니었어요. 지금도 꾸준히 오디션을 보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통해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 느끼는 고충도 많을 것 같은데.

▲ 더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경험을 쌓고 싶은데 아직은 선택을 받아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가장 힘들죠. 그래서 항상 선택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 작품도 최선을 다해 임할거에요.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어떤 각오로 2011년을 보낼 계획인가요.

▲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하면서 다양한 깊이를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누굴 닮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나만의 개성과 연기력으로 승부하고 싶어요. 올해도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하나되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거에요. 지켜봐 주세요.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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