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JTN 라이브 콘서트'의 주인공 김범수.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감미로운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닌 가수 김범수(32)가 생애 첫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3월5일 오후 5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3월 JTN 라이브 콘서트'의 주인공으로 2만여 관중 앞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친 것.

지난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 '보고싶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김범수는 올해로 데뷔 11년차를 맞은 중견(?) 가수다.

주로 드라마나 영화 OST에서 활약, '얼굴없는 가수'로도 불리지만 6일 첫 방송되는 MBC '일밤-나는 가수다'의 고정 멤버로 캐스팅되면서 그동안 감춰뒀던 예능감 또한 뽐내게 됐다.

콘서트에 앞서 그는 생애 처음 JTN 콘서트 무대에 서게 돼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그동안 김범수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얼굴과 인간적인 매력을 아울러 선사하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 JTN 콘서트 무대에 처음 오르는 소감.

▲ JTN콘서트는 주변 동료 가수들로부터 평판이 아주 좋다. 앞서 공연하신 가수분들이 긍정적으로 얘기해줬다. 규모가 무척 커서 단독 콘서트보다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 해주신 분들도 많았고. 이렇게 크고 화려한 무대를 JTN 측에서 만들어주시니 가수 입장에서는 신이 난다. 여기 와서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공연 준비를 하시는 모습에 또 한 번 감동했다.

- 3월6일 첫 방송되는 '나는 가수다' 출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첫 예능 도전인데.

▲ 다들 내게 "이제 얼굴을 안다"고 하시지만, 막상 내가 옆을 지나가도 아무도 못 알아보신다.(웃음) 예능프로 첫 출연인데, 물론 나를 대중에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음악적으로 가수 김범수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내가 가진 일상적인 모습들도 음악과 함께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가수다'가 가장 좋았던 건, 바로 '음악'이 주가 되는 방송이라는 점이다. 가수들이 최선의 무대를 꾸미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더욱 반했다.

- 현직 가수들이 치열한 서바이벌을 펼치는 프로그램인데 '살아남기 위한 필살기'가 있다면.

▲ 그냥 중간만 하자.(웃음) 늘 1등을 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1등을 하고 나면 다음에는 더 잘해야 되니까. 중간만 해서 프로그램에 오래 살아남을 계획이다.(웃음) 혹시 꼴찌를 하더라도 그것은 '그날 어떤 무대를 꾸몄느냐'에 관한 평가일 뿐 가수의 실력을 가늠하는 것은 아니기에 후회나 미련 없이 뒤돌아설 수 있을 것 같다.

- 일각에서는 가수들의 자질을 경쟁을 통해 평가한다는 점에 대해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

▲ 알고 있다. 아마 방송 초반에는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일들이 실제 일어날 것도 같다. 나 또한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다. 가수들이 평가 받고 탈락까지 해야 한다는 게 신선하지만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작진의 의도가 점점 드러날 것 같다. 우리나라에 정말 노래 잘하고 훌륭한 가수들이 많은데 그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프라임 타임대를 통으로 비워줬다는 것만으로도 놀랍고 고맙다. 출연하는 가수들은 그 어떤 무대보다도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시청자분들도 분명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 '가수 김범수'하면 '보고싶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주로 발라드에서만 두각을 나타냈는데.

▲ 발라드 가수이긴 하지만 그동안 댄스곡을 부르는 등 다양한 시도는 있어왔다. 아무래도 내 목소리를 듣고 대중이 기대하는 게 발라드이기 때문에 발라드 가수로만 각인이 되는 게 아닐까. 최근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 '나타나'처럼 빠른 템포의 곡도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을 보니, 앞으로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저의 다양한 매력에 귀기울여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JTN 첫 라이브 콘서트! 어떤 무대가 되길 원하나.

▲ 관객들과 함께 뛰고 놀 수 있는 무대? 모든 관객들이 '김범수도 잘 노는구나'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웃음)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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