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혼성밴드 락캣츠. (왼쪽부터) 코우, 아현로즈(리더), 장아로, 리경.ⓒ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아현로즈, 장아로, 리경, 코우로 이뤄진 혼성 4인조 신인밴드

[JTN뉴스 현화영 기자] "아직 이름은 낯설지만 노래는 익숙할 걸요?"

실력과 개성으로 똘똘 뭉친 팝펑크 밴드 락캣츠(어퍼컷레코드(주))가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지난 11일 JTN뉴스 본사를 찾았다.

락캣츠는 아현로즈(리더 겸 드러머.28), 장아로(보컬 및 라이터.24), 리경(기타.27), 코우(베이스.24) 등 4인으로 이뤄진 혼성 팝펑크 밴드.

여성 보컬의 부드러움과 록커 특유의 거친 남성미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외강내유형의 밴드로 이미 홍대 부근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해 여름 결성된 락캣츠는 12월 KBS N'Sports 프로배구 주제곡 '점핑 스타'를 발표하며 대중에 한발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인 1월22일 드디어 첫 EP앨범 '벤자민'을 발매했다. '점핑 스타' 리마스터링 버전을 비롯해 타이틀곡 '벤자민', '연애망상' 등 싱어송라이터 장아로의 탄산수 같은 목소리가 매력적인 7곡이 수록돼있다.

무엇보다 락캣츠의 강점은 '팀워크'에 있다. 일정이 있든 없든 소속사 사무실에 나와 연습도 하고, 그냥 신나게 놀기도 한다는 그들. 결성된 지 1년 밖에 안 된 밴드지만 친분만큼은 10년 된 밴드 못지않다고.

다음은 락캣츠와의 일문일답.

- 락캣츠를 결성하게 된 과정.

▲ 리경 : 그룹 선데이펀치에서 기타를 맡았었는데 여자보컬이 있는 밴드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일본에는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자우림 같이 여자가 속한 펑키한 밴드가 별로 없다. 그러던중 홍대에서 '포스트(post) 김윤아'로 활동중이던 장아로 양을 만나게 됐고 함께 전반적인 음악작업을 했다. 그리고 타카피 보컬이자 어퍼컷레코드(주) 대표인 김재국 씨와 만났다. 그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우리 음악을 들어보더니 자신의 소속사에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 이후 골드러시 출신의 드러머 아현로즈와 실력파 베이시스트 코우가 가세해 4인조 락캣츠가 만들어졌다. 그게 지난해 여름이었다.

- 멤버들끼리 무척 친하다고 들었다. 팀워크는 어떤가.

▲ 아로 : 아마 주 4~5일은 홍대 부근 사무실에서 만나 연습도 하고 놀기도 하고 종종 술도 먹는다.(웃음) 이렇게 멤버들끼리 친한 밴드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서로 잘 맞는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자체가 즐거움인 듯. 앞으로 오래 가는 밴드 락캣츠가 됐으면 좋겠다.

- 신인밴드 락캣츠를 대중에 소개한다면.

▲ 코우 : 듣기 좋은 멜로디의 팝펑크 밴드? 한 마디로 신나게 달리는 음악을 한다. 음악적으로 비슷한 밴드가 있다면 노브레인, 크라잉넛, 타카피 등이 있다.

- 멤버들 각자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해달라.

▲ 아현로즈 : 고향이 울산인데 고등학교 때 작은 소극장에서 하는 드럼 공연을 처음 보게 됐다. 그때 충격을 좀 받았다. 친구들과 밴드도 결성하고 조금씩 음악에 대해 배우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글램이란 밴드의 오디션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리경 : 어렸을 때부터 집안 곳곳에 악기들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코우 : 중학교 때 일본 그룹 X-Japan, 그중에서도 베이시스트 타이지를 무척 좋아했었다. 교회에서 베이스를 배우면서 백제예술대 실용음악과에 진학했다.

아로 : 고등학교 친구가 기타를 쳤다. 그 친구의 권유로 스쿨밴드를 만들어 활동하다 코우 씨처럼 대학을 실용음악과로 갔다. 대학에서 가요를 공부하게 됐고, 졸업 후 지인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 아로 씨는 '포스트 김윤아'란 닉네임이 인상적이다.

▲ 아로 : 소속사 김재국 대표님이 붙여준 별명이다.(웃음) 워낙 자우림을 좋아하기도 하고, 밴드 색깔도 비슷하다고. 자우림 보컬인 김윤아 씨도 나처럼 작사 작곡을 직접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노래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김윤아 씨는 내 롤모델이다. 락캣츠도 자우림처럼 오랫동안 화목한 밴드로 남았으면 좋겠다.

- 지난해 말 배구 주제가를 불러 인기를 끌었다고 들었다.

▲ 아현로즈 : KBS N'Sports 프로배구 주제곡 '점핑스타'를 불렀다. 세트가 끝나거나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마다  배경음악으로 깔려서인지 팬들로부터 음악에 대한 문의와 요청이 쇄도했다.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었고 악보를 요청하는 분들도 계셨다.

- 락캣츠에게 음악이란.

▲ 아현로즈 :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는 '관계'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 삶도 이어나갈 수 있다.

아로 : 내게 있어 음악은 연애편지. 쓸 때마다, 받을 때마다 설레는 연애편지처럼 언제나 내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것.

코우 : 음악은 '목숨'이다. 음악이 없인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다.

리경 : 내게 음악은 '핸드폰'이다. 한시도 내 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웃음)

-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 좀 알려주시길.

▲ 코우 : 우선 라디오 위주의 활동을 통해 실력을 먼저 평가받고 싶다. 좀 더 우리의 이름을 알린 뒤 메이저 무대에서 활동하려 한다.

리경 : 우리를 소개할 때 '탄산수' 같은 밴드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진짜 신선한 충격과 활력소를 주는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로 : 배구 주제가 불렀으니까 농구 주제가도 부르고 싶다!(웃음)

아현로즈 : 오는 16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에서 '주먹밥 콘서트 겸 쇼케이스'가 열린다. EP앨범을 내고 우리를 알리는 첫 무대이니 많은 참여와 성원 바란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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