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집중조명] [인터뷰] 록밴드 홀린 "음악으로 전면승부"
남성 5인조 록밴드...오는 24일 첫 단독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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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5인조 록밴드...오는 24일 첫 단독콘서트
[JTN뉴스 현화영 기자] 결성된 지 올해로 4년차. 인디음악의 메카인 홍대 부근에서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남성 5인조 신인밴드 홀린(HLIN).
이들은 지난 2009년 발매한 첫 디지털 싱글 '연가시 Acoustic'가 네이버 인기웹툰 '구름의 노래'에 배경음악으로 실리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인 2010년에는 두 번째 싱글 'Remanent'를 발표하고 주로 라이브 공연을 통해 팬들과 교류해왔다.
독특한 밴드명 홀린은 '슬퍼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자'란 뜻의 '위로의 여신(Hlin)' 이름에서 비롯됐다고. 음악을 통해 아픈 마음과 슬픈 영혼을 달래주고 치유해주고 싶다는 게 홀린이 결성된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정준혁(보컬.리더), 정다워(드럼), 이병윤(베이스), 김지윤(기타), 김정빈(기타) 등 홀린의 다섯 멤버들은 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각자 추구해온 음악과 스타일은 달랐지만 '위로의 음악'이란 콘셉트로 하나가 된 케이스.
지난 13일 홀린 멤버들은 오는 24일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열리는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JTN뉴스 본사를 방문해 음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 홀린이란 이름이 참 특이하다.
▲ 정준혁: 멤버들 모두가 그냥 음악이 아닌, 뭔가 가슴에 남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살다보면 힘들 때나, 울고 싶을 때가 누구나 있는데 그럴 때 듣고 싶어지는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훗날 음악을 통해 다시 그때를 회상할 수 있게 되는...치유와 위로의 음악이란 그런 게 아닌가 한다.
- 치유와 위로의 음악? 기존 밴드를 예로 들자면.
▲ 김지윤: 딱 어떤 그룹이 우리와 비슷하다고 말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 굳이 한 팀을 꼽자면 라디오헤드? 하지만 우리 음악은 그렇게 우주로 떠나진 않는다.(웃음)
김정빈: 우리나라 밴드로는 넬이나 몽리 같은 밴드들? 음악 콘셉트가 비슷한 것 같다.
- 첫 단독콘서트를 준비 중이라 들었다. 테마가 '홀린 생각'인데.
▲ 이병윤: 첫 번째인 만큼 '홀린'이란 이름을 가지고 하는 음악은 어떤 것인지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주고 싶다. 인디 록밴드이고 위로의 음악이다 보니 조용하고 어쿠스틱한 음악이 될 거라고들 생각하시는데 그렇지만도 않다. 때로는 조용하고 눈물 나올 법한 음악이, 때로는 웃기고 시끄러운 음악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음악 역시 버라이어티하다. 이번 공연에서 그런 우리의 생각, '홀린 생각'을 관객들에게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 공연은 록킹한 사운드나 감정의 폭발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 인기 네이버 웹툰에 배경음악으로 실리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들었다.
▲ 정준혁: '구름의 노래' 웹툰 작가가 학교 후배인데 주인공 테마곡을 부탁해왔다. 기존의 우리 음악은 록킹한 게 많은데 배경음악으로 쓰일 거라 고민이 많아졌다. 그래서 '연가시'란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녹음을 했다. 하지만 어쿠스틱 버전이 대중에 먼저 알려지다 보니, 원곡을 어색해 하는 팬들이 많아지는 부작용도 겪었다.(웃음)
- 남자 5명으로 구성된 밴드다 보니 여성 팬이 많을 것 같다. 가장 인기 있는 멤버는.
▲ 정준혁: 정다워? 이름도 특이하지만 드러머로서 무대 위 퍼포먼스가 장난 아니다.
이병윤: 사실, 무대에 오르면 자신의 드럼 앞에 있는 물건들을 모조리 치운다. 관객들에게 잘 보이려고?(웃음)
정다워: 다들 나를 지목하는데 보컬 준혁이 형도 그렇고 모두들 인기가 많다.(웃음)
- 프로필을 보니 정준혁, 이병윤 씨는 대안학교에서 실용음악과 강사로 활동했다고 돼 있던데.
▲ 정준혁: (웃음) 우연한 기회에 강사 제안을 받았고 친구인 병윤 씨까지 끌어들였다. 음악은 하루아침에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거나 전수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음악은 이런 것이다'라고 함께 즐기면서 강의를 했다. 1년에 한 번씩은 콘서트나 발표회도 열었는데, 행사를 마칠 때마다 가슴 속에 뿌듯하고 뭉클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도 연락을 해오는 친구들도 있고, 진짜 음악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찾아오는 친구들도 있다.
- 대안학교 경험을 살려 음악을 통해 사회에 공헌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할 것 같다.
▲ 정준혁: 우리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기부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음악도 지금보다 더 좋아지고, 우리 이름도 더 많이 알려지면 언젠가는 재능 기부도 하고 자선 콘서트도 하고 싶다. 대안학교 때의 경험이 굉장히 컸다.
- 보통 신인밴드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대중성과 음악성, 두 가지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들이 엿보인다.
▲ 김지윤: 아니, 우리는 음악으로 전면승부할 생각이다. 방송이나 예능에 나와서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홀린은 관객들과 바로 호흡하는 무대 위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우선 24일 홀린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 지금도 연습 때문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우린 록밴드니까 ‘그린플러그 서울 2011’ ‘지산록페스티벌’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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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5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