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열정적 무대 선사...2만여 관중 환호

[JTN뉴스 윤보라 기자] 가요계의 영원한 악동 DJ DOC가 모처럼 봄 기운이 가득했던 토요일 오후를 더욱 뜨겁게 달구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1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3월 DJ DOC JTN 라이브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찾은 2만여 명의 관객들은 최근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DJ DOC의 등장에 뜨거운 함성으로 환호했다.

DJ DOC의 'JTN 라이브 콘서트'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2005년과 2008년에도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관객들과 소통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날 첫 무대는 DJ DOC의 멤버 이하늘 동생 이현배가 소속된 힙합그룹 45RPM이 장식했다.

45RPM은 먼저 무대에 올라 '즐거운 생활', 'Fat girl', '살짝쿵', '리기동' 등 신나는 비트의 곡들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본격적인 '3월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는 DJ DOC의 '비애'로 시작됐다.

특히 이날 DJ DOC의 멤버 이하늘은 병원에서 링거까지 맞고 다시 공연장을 찾았을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무대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하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군요. 저희 콘서트때 보다 많은데요. 오늘 여러분들 신나게 놀기 위해 오신 것 맞으시죠? 아무 생각말고, 음악 나오면 몸이 가는대로, 소리 지르고 스트레스 다 내려놓고 가세요"

DJ DOC의 김창렬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 이하늘은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우리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 노래는 대충 이쯤에서 뛰면 되는 거구나...라는 느낌이 올 것"이라며 관객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이날 DJ DOC는 섹시한 여성 댄서들과 함께 그간의 히트곡 '런투유',  '나 이런 사람이야', '여름이야기', '미녀와 야수', '스트리트 라이프' 등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는 DJ DOC는 이제 평균나이 40대 그룹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날 공연에서 평균나이 40대 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신나는 무대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창렬은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여기 계신분들이 내년에 저희 20주년 콘서트에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저희를 사랑해주신 분들을 위해 무료 공연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늘은 "혹시 무료 공연을 안한다고 해도 고소는 하지 말아달라"며 "요즘 전 '고소'가 싫어서 참기름도 안먹는다"고 말해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시간여 동안 뜨거운 무대를 선사한 DJ DOC는 앵콜곡으로 '나 이런 사람이야'를 끝으로 '3월 JTN 라이브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후 기자와 만난 DJ DOC의 멤버 정재용은 "오늘 많이 준비 못했는데 너무 즐겁게 공연을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우리도 무대에서 너무 신나게 즐긴 것 같다"며 "내년에 또 불러주시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17일 'DJ DOC JTN 라이브 콘서트'에 이어 18일에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이은미 JTN 라이브 콘서트'가 개최된다.

윤보라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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