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공연을 위한 창작자의 노력이었을 뿐, 음란했는지 몰랐다" 해명

[JTN뉴스 윤보라 기자] 인기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22)이 지난해 열린 자신의 단독콘서트와 관련해 4일 오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정필재 부장검사)는 5일 공연의 선정성 논란을 빚은 가수 지드래곤을 전날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2월 초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자신의 단독콘서트에서 '브리드'를 부르던 중 여성 댄서와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침대 퍼포먼스를 선보여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4일 오후 9시께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온 지드래곤은 1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께 귀가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지드래곤이 공연에서 선보인 춤 동작 등이 모두 기획사의 의도대로 연출된 것이었는지, 퍼포먼스가 성행위 장면을 연상시킬 소지가 있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여성 댄서와의 퍼포먼스가 음란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며, 공연에서 부른 '쉬즈곤'(She's Gone)에 대해서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된 사실을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공연중 벌인 퍼포먼스는 소속사의 기획대로 한 것이라고 행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색다른 공연을 꾸미기 위한 창작자의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공연음란죄 적용 여부에 대한 법리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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