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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집중조명] [인터뷰] “‘그리스’는 내게 찾아온 기회”
‘JTN 2월 문화공연-뮤지컬 그리스’의 두 주인공 이현-신주연...다양한 재능 갖춘 신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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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N 뮤지컬 '그리스'의 두 주인공 이현-신주연...다양한 재능 갖춘 신예들
[JTN뉴스 현화영 기자] 아직도 ‘그리스’의 열기가 생생하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JTN 2월 문화 공연-뮤지컬 그리스’. 간간이 비와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젊은 배우들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지켜봤다.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공연이어서 배우들 또한 긴장을 많이 했을 터였다. 하지만 1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온 팀인 만큼 ‘그리스’의 모든 출연진은 완벽에 가까운 호흡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2시간 반이 넘는 긴 공연임에도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극의 중요한 두 축을 이루는 ‘대니’와 ‘샌디’ 역할의 이현(30)과 신주연(27). 아직 뮤지컬계에서는 신예로 꼽히는 두 사람이지만 매력적인 외모에 뛰어난 가창력, 수준급 댄스실력과 연기까지 선보이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수많은 유명 연기자들이 거쳐 간 배역인 만큼 그들 역시 뮤지컬 배우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 둘째 날인 11일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두 주인공 이현과 신주연을 만나 짧지만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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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 “저, 알고 보면 그룹 오션 출신이에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꽃미남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 그대로였다.
이현은 뮤지컬 경력은 그리 오래지 않지만 남성 보컬그룹 ‘오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배우다. 그가 뮤지컬 배우가 된 것은 지난 2008년 ‘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하면서 부터.
가수인 그가 뮤지컬 배우가 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걱정의 시선도 많았다고. 하지만 그는 “노래만 할 때보다 춤과 연기, 관객과의 호흡 등 많은 것을 해야 하는 만큼 성취감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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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공연은 언제부터 하신 거죠.
▲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지난 2009년 4월4일부터 올해 1월30일까지 했으니까 지금의 팀과 거의 10개월을 함께했네요. 시즌동안 351회를 했고 JTN 2회 공연까지 하면 총 353회가 됩니다.
- 오디션을 보고 대니 역할에 발탁됐을 때 소감은 어땠나요.
▲ 처음에는 뮤지컬 ‘그리스’에서, 그것도 대니 역을 내가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됐어요. 하지만 오디션에라도 한 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합격됐을 때는 ‘하늘이 드디어 내게 기회를 주시는 구나’하고 너무나 감사했죠. 많은 유명하신 선배님들이 거쳐 간 배역인 만큼 역대에서 손꼽히는 대니가 돼보자는 각오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 2000년대 초반 인기 남성 그룹이었던 오션 출신인데요. 앞으로도 뮤지컬 배우를 계속 하실 생각인가요.
▲ 계속 뮤지컬에 출연할 계획입니다. 물론 가수로서 앨범도 낼 생각이지만요. 뮤지컬은 가수 때는 못 느꼈던 것들을 많이 느끼게 해줘요. 오션은 댄스그룹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노래만 잘하면 됐었죠. 노래로 관객들에 느낌을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연기와 춤으로도 감동을 줘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성취감도 많아졌어요. 여러 부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웃음)
- 오션 멤버들과도 아직 연락하는지...재결성 계획은 없나요.
▲ 멤버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냅니다. 그런데 각자 생활이 바빠서 다시 결합할 계획은 없어요. 예전처럼 모두 모일 수 있는 최적의 상황만 된다면 다시 뭉쳐 해보자는 얘기는 종종 하지만요.
- 마지막으로 JTN 회원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 이렇게 ‘그리스’로 만나 뵙게 돼 영광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는데 무척 힘이 납니다. 다음에도 공연이든 앨범으로든 다시 여러분과 만나고 싶네요. 뮤지컬 배우, 가수 이현 앞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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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주연 “뮤지컬 배우는 진정한 내 길”
겉으로는 청순해보이지만 내면에는 도발적인 카리스마가 숨어있는 ‘그리스’의 여주인공 샌디.
어쩌면 뮤지컬 배우 신주연, 그녀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지난 2005년부터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닦아온 그는 “가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지만 뮤지컬 배우가 진정으로 가야할 길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큰 무대에서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던 JTN 공연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현재진행형의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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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350회가 넘는 공연을 해오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날이 있었나요.
▲ 솔직히 어제 JTN 공연 첫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개인적으로 이 공연장(체조경기장)을 참 좋아하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많은 가수들 콘서트를 여기서 보면서 꿈을 키웠거든요. 얼마 전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공연도 보러왔었어요.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한 번 서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제가 이 무대에 서고 관객석까지 꽉 차있는 것을 보니 매우 감격스러웠죠. 공연이 끝날 때는 관객들이 기립박수도 함께 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주연 씨 역시 이현 씨처럼 가수로 데뷔했다고 들었어요.
▲ 사실 2006년에 앨범을 발표하기 전부터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었어요. 지금은 뮤지컬배우로 전향한 상태고요. 뮤지컬 활동을 한지는 꽤 됐는데 1년에 거의 한 작품씩 하는 편이라 작품수는 많지 않아요. 이상하게도 제가 출연한 작품은 1년 이상 롱런하더라고요.(웃음)
- 뮤지컬에 대해 대학에서 특강도 했었잖아요. 앞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꿈이 있나요.
▲ 사실 이야기가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아요. 제 보컬 선생님이 학교 교수님으로 계시는데 그분이 저보고 후배들 위해서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하셔서 가서 이야기 몇 마디 나누고 온 거예요. 기사에 너무 크게 포장돼 나왔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쑥스럽죠. 아직은 저도 많이 배워야 하는 단계라 강의에 나갈 생각은 없고요. 먼 훗날 기회가 된다면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에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 ‘그리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 마지막 장면이요. 샌디가 변신했을 때 통쾌했어요. 한 마디로 한풀이를 했다고 해야 하나요?(웃음) 원래 제 성격이 청순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샌디에 비해 저는 많이 쾌활하고 활동적인 편이죠.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순수한 샌디의 대사들을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손발이 오그라들곤 했죠. 반면에 애교와 내숭(?)은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웃음)
- 드라마나 영화, 혹은 가수에 다시 도전할 계획은 없나요.
▲ 사실 연기 쪽으로 몇 군데 제의가 들어오긴 해요. 아직은 뮤지컬을 많이 해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요. 뮤지컬 배우가 진정한 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ing’되는, 현재진행형인 배우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래든 연기든 춤이든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이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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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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