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 참으로 다양한 일을 하는데요. 우성 메이플스토리 같은 온라인 게임이 있으면 이를 플래시 게임 버전으로 만들어 신규 유저들을 유입한다던가, 사이트 회원들이 추천해준 우수 IP를 확보해 플래시로 컨버팅 서비스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게임회사들과 연계해 퍼즐게임을 상품을 브랜드화하기도 하지요.

- 게임엔젤 사이트인 경우 유저들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돼있는데요. 그럼 수익은 어떻게 창출되나요.

▲ 대부분 광고수익이죠. 좋은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방문자나 회원이 증가하니까요. 유저들에게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저희 사이트에 광고하는 기업들로부터는 광고비를 받죠. 어느 정도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이제 저희 회사에서는 ‘네트워크 플래시 게임’을 개발중에 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부분적으로 유료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도 있습니다. 오는 6월중 오픈할 계획이고요.

- 처음 플래시 게임 사업을 시작했을 때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 인터넷이 대중화될 무렵부터 플래시 게임은 누구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료인 플래시 게임의 특성상 처음부터 수익화가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온라인 게임 개발에만 집중하는 추세였죠. 저는 수익구조가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틈새시장을 노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5년 말쯤 법인을 설립했어요. 20세 때부터 도메인 사업을 하면서 사업자금을 마련했고 회사 설립한 후에도 초창기에는 여기서 수익을 가져와 유지비를 충당하는 식으로 회사를 이끌어왔습니다.

- 초창기에는 많이 힘드셨겠네요. 게임엔젤 사이트가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나요.

▲ 지난 2006년 하반기 정도였을 거예요. 점점 트래픽이 증가하더니, 트래픽 지표 순위라는 게 있는데 여기서 부각되면서 업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죠.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플래시 게임소스들을 제공하다보니 점점 광고수익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대중에 게임엔젤이라는 사이트가 확실히 각인된 것은 두말 할 것 없고요. 무엇보다 주변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셔서 뿌듯할 때가 많았죠.

- 현재 ‘플래시 게임 업체 1위’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나요.

▲ 그렇습니다. 우리 회사가 너무 독보적이어서 다른 플래시 게임 업체는 잘 생겨나지 않는 걸까요?(웃음) 아직 우리나라 플래시 게임 시장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기업에서도 수익구조상 아직 진출하지 않고 있고요.

- 게임엔젤 사이트에서 추천해줄 만한 코너가 있다면요.

▲ 우선 ‘게임노트’라고 온라인 게임 순위 코너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 온라인 게임들의 순위를 노출하는 섹션이죠. 업계나 유저들로부터 반응이 좋아서 별도의 사이트로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또 하나는 쇼핑과 게임을 결합한 ‘스타일업’이라는 코너인데요. 특허까지 받았죠.(웃음) 형식은 기존 인형놀이 플래시 게임인데,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패션 쇼핑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사진에 옷들을 매치해보고 체형과 어울린다고 판단되면 옆에 링크된 쇼핑몰에 가서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디앤샵과 제휴를 맺고 있고 앞으로 쇼핑몰수를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세요.

▲ 휴먼웍스에서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앱스토어 같은 모바일 웹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죠. 국내에서만 서비스되는 게임엔젤을 넘어서 글로벌 게임사이트 ‘게임앤닷컴’도 올 하반기중 론칭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버전이니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서비스되죠. 플래시 게임과 관련된 우리만의 노하우를 활용해 점점 영역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 20대의 젊은 나이에 CEO가 되셨는데요.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면.

▲ 처음 회사를 꾸린 게 26세였으니 힘든 점도 많았습니다. CEO로서 어떤 자질이 필요하냐고 물으신다면, 아이디어 통찰력 추진력 인재관리능력 자본 등 어느 하나도 부족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의 경우 대학 졸업 후 마케팅 광고 회사에 다닌 것을 제외하고는 소위 벤처기업에 일찍 뛰어든 케이스죠.

- 게임은 일주일에 얼마나 하는 편인가요.

▲ 남들 즐길 만큼 하는 편입니다.(웃음) 게임업체를 운영한다고 해서 게임을 많이 하진 않아요. 분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적으로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경우가 많죠.

- 마지막으로 회사 분위기나 자랑 부탁드릴게요.

▲ 우리 회사는 재미있는 직원 복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자신이 원하는 날 오후 시간에 사무실을 뛰쳐나갈 수 있는 ‘해피데이’ 제도가 있죠. 일하기가 부쩍 싫거나 몸이 불편한 날 있잖아요. 그럴 때 직원들이 미리 회사에 신청해서 ‘반나절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정기적인 회식도 2번 있는데요. 한 번은 ‘영화회식’으로 전 직원이 함께 영화를 보고 밥을 먹는 것이고, 또 한 번은 ‘테마회식’으로 스케이트장이나 볼링장, 만화방을 가는 거예요. 이렇게 직원들이 밝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유도하다보니 부서나 직원간 알력 다툼이 없다는 게 우리 회사의 자랑입니다. 더욱이 사칙 또한 ‘정치는 없다’거든요.(웃음)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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