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자신의 콘서트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음란한 공연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2)에게 '입건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는 16일 "지드래곤을 입건유예 처분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공연팀장 정모 씨에 대해서는 공연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청소년보호법위반과 형법상 공연음란죄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혐의'라는 것.

입건유예 처분은 피의자의 일부 혐의가 인정되나 여러 정황을 감안해 입건과 기소 등 사법절차를 유예하는 조치. 기소유예보다 낮은 처분으로 일종의 불입건 조치라 할 수 있다. 

검찰은 지드래곤이 선정성 논란이 인 퍼포먼스를 소속사의 공연팀장이 기획한대로 공연한 점, 초범이며 현재 대학생이라는 점 등을 참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검찰관계자는 "비록 선정적이기는 하나 2시간이 넘는 콘서트중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는 2분 정도였고, 직접적인 성행위 묘사는 수초에 불과해 음란 정도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6일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측은 "지드래곤의 노래 '코리언 드림', '쉬즈 곤'과 '하트비트'란 음반만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았을 뿐 공연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논란이 된 침대 퍼포먼스 또한 노래 '브리드'를 무대 위에서 연출하는 과정에서 이를 극화한 것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번 무혐의 처분이 정당한 것임을 밝히기도.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2009년 12월5일과 6일 양일간 열린 자신의 단독콘서트에서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된 노래를 부르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춰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가족부는 12월14일 지드래곤을 청소년보호법위반과 형법상 공연음란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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