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 대표이사 오청.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따뜻한 설농탕(설렁탕) 한 그릇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열혈 기업가’가 있다.

신선설농탕으로 잘 알려진 ㈜쿠드의 대표이사 오청(44) 씨. 수도권 42개의 점포망을 가지고 있으며 한식세계화에 앞장서는 등 국내 요식업계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꼽히는 그는 나눔과 베풂의 가치를 실천하는 경영철학으로도 유명하다.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는 ‘사랑의 밥차’를 비롯해 ‘오픈 점포 일일 매출 전액 기부’, ‘클린 마운틴’ 등 다양한 사회 환원활동을 통해 기업이미지 쇄신은 물론 고객만족까지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

특히 지난 5월29일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5월 JTN 라이브-태극전사 선전기원 행복나눔 콘서트’(출연 YB)에서 국가대표 시각장애인 축구단에 단복을 지원하는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설농탕은 나눔의 음식”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오청 대표를 JTN 콘서트 현장에서 만났다.

- 경기침체, 광우병 파동 등 외부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선설농탕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지침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저희 신선설농탕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이 25%, ‘만족’이 60% 가량으로 약 85% 이상의 높은 호응도를 보였습니다. 아무리 여건이 힘들어져도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게 지금의 신선설농탕이 있을 수 있었던 비결이죠.

- 최근 ‘오픈 점포 일일 매출액 기부행사’가 알려져 사회적으로 따뜻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었죠. 요즘 신선설농탕의 사회 기부나 환원활동이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 사회 환원활동은 저희 부모님 세대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사회에 기부하고 봉사한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엔 남을 돕는 일이지만 결국 우리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벌어들인 것들을 사회에 되돌려줌으로써 기업 이미지가 좋아진 것은 물론, 직원들 역시 본인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더욱 열심히 노력합니다. ‘오픈 점포 매출액 기부행사’의 경우 아침부터 줄을 서서 드시러 오시는 고객들이 많았고요. 자신이 먹는 한 그릇의 식사가 남을 돕는 일에 쓰인다니 더욱 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CEO로서 많은 긍지를 느끼죠. 앞으로도 ㈜쿠드는 각종 사회 환원활동을 통해 ‘나눔과 베풂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 사회환원 활동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눈에 띄는데요. 아이디어나 선정기준은 어떻게 나오나요.

▲ 제가 직접 의견을 내놓을 때도 있지만 사원들의 생각도 적극 활용하는 편이죠. ‘클린 마운틴’ 프로그램은 사원들과 등산행사를 갖던중 산을 내려오다 여기저기 내다버려진 쓰레기들을 보고 ‘우리가 등산을 하는 김에 산 청소까지 한다면 더욱 보람 있겠다’ 싶더라고요. 봉사활동 아이디어들은 사원들과 함께하는 여러 활동들을 통해 우연한 기회에 생겨나기도 합니다.

- 하나의 꿈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앞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 제게 있어 가족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저는 술도, 담배도 즐기지 않는데요. 자연스럽게 가족들이나 사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죠. 쉬는 날이면 시간을 내어 가족, 사원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나 활동들을 하며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또 하나는 ‘언제나 변화하고 발전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제 나름의 경영철학 때문입니다. 한 가지 일에 안주하지 않고 매번 다른 일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죠. 거기에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베풂의 정신은 저와 저희 기업을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오청 대표님이 생각하는 설농탕의 매력은.

▲ 설농탕은 성질이 따뜻해 한국인의 식생활에 맞는 보양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고, 빨리 먹을 수 있으며 영양 또한 뛰어나죠. 설농탕의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시대 ‘선농단’(서울 동대문구 위치)이란 곳에서 왕이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는데, 제사를 마치고 제물로 썼던 쇠고기를 물에 넣고 푹 끓여 여러 백성과 나눠먹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한 마디로 설농탕은 ‘나눔의 음식’이죠. 

- ‘나눔의 음식’이라 말씀과 어울리게 ‘사랑의 밥차’ 행사도 꾸준히 해오고 계시잖아요.

▲ 사회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고 소외된 분들을 찾아가 밥과 국을 나눠드리는 ‘사랑의 밥차’ 현장에 저도 가끔 나가보면 설농탕 한 그릇을 받아 드시고 행복해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가슴 뭉클한 감동마저 느낍니다. 단순히 ‘밥 한 끼를 먹었다’가 아니라 보양식을 먹어 더욱 몸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 ‘5월 JTN 라이브 콘서트’에서는 국가대표 시각장애인 축구단에 단복을 증정하는 행사도 가지셨는데요.

▲ 우연히 사원들을 통해 국가대표 시각장애인 축구단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하지만 사회적인 관심이 부족해 단복을 맞춰 입을 여건조차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신선설농탕에서는 오는 8월 열리는 ‘IBSA 세계 시각장애인 축구 선수권대회 2010’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단복을 증정키로 했습니다. 6월 월드컵 시즌을 맞아 이벤트도 하고 나눔의 정신까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아울러 선수들을 초청해 YB(윤도현밴드)가 나오는 JTN 콘서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죠.

- 앞으로 신선설농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

▲ ‘배움, 행복, 나눔’이라는 신선설농탕의 기업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이 행복한 기업, 직원들이 일할 맛 나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겠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많은 사회 환원활동과 더불어 설농탕은 ‘21세기를 이끌어갈 음식’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거듭할 것입니다. 많이 지켜봐 주세요.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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