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하늘.ⓒ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배우 김하늘이 오는 23일 첫방송되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로드 넘버원'(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 김진민)에서 데뷔 후 첫 파격 노출을 선보인다.

그동안 드라마 '피아노', '로망스', '온에어'를 비롯해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동감', '6년째 연애중', '7급 공무원'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김하늘은 이번에 '로드 넘버원'을 통해 파격 노출을 감행하며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뜨거운 우정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 배우 소지섭, 윤계상과 호흡을 맞춘 김하늘은 극중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김수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총 130억원의 제작비 투입, 100% 사전제작,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드 넘버원'을 통해 전쟁 속에서 피어난 운명적이고도 가장 극한 사랑을 보여줄 배우 김하늘.

18일 오후 서울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MBC 특별기획드라마 '로드 넘버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하늘을 만나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로드 넘버원'의 예고 동영상 중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이 바로 소지섭씨와의 베드신입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했는데, 부담은 없었는지요.

▲ 여배우들은 조금만 살을 보여도 이슈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장면이 세간의 관심을 받을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었죠. 전쟁 중이라는 극한 상황과 이별 후 언제 또 다시 만날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연인과의 만남, 헤어짐은 충분히 격한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노출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오히려 극중 '수연'의 애절함을 어떻게 잘 표현해야 할 지 걱정했죠.

- 이번 작품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촬영 중 힘든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사실 제가 시대물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물론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장르는 아니었지만, 감독님을 믿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부까지 나와있는 대본을 읽어보고 향후 10년 안에 또 다시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에 반해 선택하게 됐죠.

-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나요?

▲ 극중 '김수연'은 따뜻한 어머니 같은 품을 가진 의사에요. 직업정신이 투철한 강인한 여성이죠. 여성이기 때문에 나약하고 누군가에게 보호받는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강인한 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배우로서 외적인 부분이 신경쓰이진 않았나요.

▲ 물론 아름답고 예쁘게 보여지길 바라는 건 여배우들의 공통된 마음이겠죠.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김수연'이라는 역할은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외적인 모습 보다는 그녀가 갖고 있는 내면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당당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오히려 외적인 부분 때문에 고민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과연 이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했었죠.

- 이미 촬영을 다 마쳤는데, 가장 힘들었던 촬영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촬영이 있다면.

▲ 눈밭의 시체구덩에서 미숫가루와 떡을 꺼내 먹는 장면이 있었어요. 전쟁 중 극한 상황에서 살기 위해 먹는 거였죠. 그 촬영이 끝나고 난 뒤 이보다 힘든 촬영은 없을 줄 알았는데, 매 촬영이 점점 더 힘들어졌어요. 정신적으로도 너무 급박하거나 마음을 졸이는 장면, 우는 장면 등이 많아 힘들었죠.

- 소지섭, 윤계상씨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 윤계상씨의 경우 예전에 영화 '6년째 연애중'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의 장, 단점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때 서로 도움을 주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죠. 소지섭씨의 경우엔 처음부터 극중 '이장우'라고 생각해 바로 의지가 됐어요. 현장에서 힘들거나 처절하고 극단적인 상황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이장우' 처럼 배려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많이 의지했죠. 두 분 다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로드 넘버원' 시청률은 어느 정도 예상하나요.

▲ 사실, 시청률 정말 중요하죠. 저희 작품이 다른 작품보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소지섭, 윤계상 두 남자배우와 중대원으로 출연하시는 모든 배우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고생한만큼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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