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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이클 잭슨 '전설 속으로'

LA 스테이플스 센터서 장례식 엄수...추모 노래와 추모사 번갈아 진행

LA 스테이플스 센터서 장례식 엄수...추모 노래와 추모사 번갈아 진행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에 이어 20세기 지구촌 팝 음악계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7일 오전(이하 미국 서부시간, 한국시간 8일 오전) 역사와 전설 속에 묻혔다.

지난달 25일 홀연히 팬의 곁을 떠난 잭슨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엄수된 장례식에서 현장에 운집한 가족과 팬 등 2만여명과 생중계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본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들에게 ‘아쉽고도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이에 앞서 마이클 잭슨의 시신이 안치된 황금색 관은 오전 8시께 할리우드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간단한 비공개 영결식을 치른 후  영구차에 실려 장례식장인 스테이플스 센터로 운구됐다.

스테이플스 센터 장례식은 가수 스모키 로빈슨이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못한 다이애나 로스와 넬슨 만델라의 조사를 대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곧바로 잭슨의 관이 무대 중앙으로 옮겨졌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식은 진행됐다.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는 잭슨이 `잭슨 파이프' 시절 불렀던 명곡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를 트레이 로렌즈와 듀엣으로 열창하면서 추모공연의 막을 열었다.

장례식은 고인의 다양한 생전 모습이 무대 중앙스크린을 영상으로 수놓은 가운데 시종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노래와 고인의 생전 기억을 되살리는 추모사가 번갈아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라이오넬 리치와 스티비 원더, 제니퍼 허드슨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추모곡을 선사했다.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매직 존슨, 잭슨의 여자친구였던 배우 브룩 실즈는 단상에 올라 잭슨과 함께했던 잊지못할 추억을 되새기면서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흑인인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는 열정적인 추모사로 고인을 기렸고, 영국 장기자랑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해 잭슨을 완벽히 모사해 화제가 됐던 초등학생 새힌 자파골리도 추모곡을 선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2시간이 넘게 계속된 장례식은 추모사와 추모공연을 했던 인사들과 가족들이 단상에 올라와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등의 노래를 합참한 뒤 잭슨 가족의 감사 인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에는 새벽부터 세계 곳곳에서 날아온 추모객들이 몰렸으나 경찰이 장례식장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장례식장 입장권을 얻은 1만7천500명에 한해 입장을 허용해 큰 혼잡은 없었다.

미국의 방송사들은 아침부터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열린 비공개 가족 장례식에 이어 공개 장례식 실황을 생중계했고,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세기의 장례식'을 지켜봤다. 

아시아 지역 팬들은 장례식이 열린 시각이 한밤중이었지만 밤을 지새며 잭슨이 지상과 이별을 고하는 장면을 봤고, 파리와 시드니 등지의 방송사들은 정규 프로그램을 잠시 중단한 채 잭슨의 장례식 행사를 생중계했다.

잭슨은 지난달 25일 LA 홈비힐스 자택에서 갑자기 급성심박정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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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press@jtn.co.kr
  • 기사입력 : 2009-07-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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