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시 모습은 검은 꽁지머리에 통통한 얼굴...문학.철학.고전음악에도 조예 깊어

기이한 분장과 야한 옷차림새 등으로 끊임없는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23).

‘제2의 마돈나’로 불리며 무대 안팎에서 도발적인 섹시함을 물씬 풍기는 레이디 가가지만 일상에서의 모습은 전혀 딴판이다.

팬들의 뇌리에 박힌 레이디 가가의 전형적인 모습은 현란하게 디자인한 금발 머리에 속살이 훤히 비치는 의상, 짙은 화장 등 야하디 야한 ‘4차원 세계’의 여인.

그러나 10일 독일의 대중지 ‘빌트’ 인터넷판에 보도된 그녀의 평상시 모습은 검은 꽁지머리에 약간 통통한, 전혀 인상적일 것 없는 평범하고 정숙한 모습이다.

빌트에 따르면 레이디 가가의 본명은 스테파니 저마노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4살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미국의 또다른 ‘섹시 아이콘’ 패리스 힐튼(28)의 모교인 천주교 계통 사립학교를 다녔다. 

불과 13세 때 작곡을 시작했을 정도로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났으며, 17세에 뉴욕의 한 고등학교 음악과정에 들어가 교육을 받았다.

하루도 기도를 빼먹지 않을 정도로 독실한 종교인인 그녀는 릴케의 시를 읽고, 베토벤의 음악을 사랑하며, 철학에도 조예가 깊다.

레이디 가가의 이런 면모를 알게된다면 일부 팬들은 “너무 지적이어서 팝스타가 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아냥댈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팬들을 즐겁게 할 줄 아는 ‘완벽한 엔터테이너’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재능과 지적 수준을 갖추고 있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지난 3일 미국 NBC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 마돈나와 머리채를 휘어잡는 등의 사전 약속된 '난투극'을 벌여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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