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작으로 공개된 '디스 이즈 잇'은 사실상 폴 앙카의 곡...잭슨 재산관리인들도 시인

지난 6월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유작으로 12일 공개된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이 저작권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싱어송라이터인 폴 앙카(68)가 20여년 전에 ‘아이 네버 허드(I Never Heard)’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려던 곡이었는데 잭슨이 견본 녹음테이프를 훔쳐 보관하고 있다가 사망하면서 그의 노래로 둔갑했다는 것이 논란의 요지.

미국의 연예전문 웹싸이트인 티엠지닷컴은 13일 잭슨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는 측근 인사들과 폴 앙카의 증언 등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CD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잭슨의 공식 웹사이트인 마이클잭슨닷컴(Michaeljackson.com)을 통해 전격 공개된 '디스 이즈 잇'은 판매수익 배분 등을 둘러싸고 향후 적지않은 진통을 겪게 될 전망이다. 

티엠지닷컴에 따르면 잭슨의 유작으로 공개된 ‘디스 이즈 잇’은 지난 1983년 폴 앙카가 잭슨과 공동으로 작곡한 노래이며, 캘리포니아 카멜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견본 테이프를 제작했으나 잭슨이 훔쳐갔다는 것.

이와 관련, 잭슨의 재산 관리인인 존 브랑카와 존 맥클레인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폴 앙카에 대해 적절한 보상 등 ‘디스 이즈 잇’의 저작권을 둘러싼 올바른 해결책 마련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존 맥클레인은 “‘디스 이즈 잇’은 사실상 폴 앙카의 곡이 맞다”며 “잭슨은 이 곡을 단독으로 작곡할 능력이 안됐다. 그의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폴 앙카는 톰 존스와 프랭크 시나트라 등 톱스타들에게 곡을 써주면서 자신이 스스로 노래한 ‘다이아나(Diana)’, '크레이지 러브(Crazy Love)’, ‘유 아 마이 데스티니(You Are My Destiny)’ 등을 전세계적으로 히트시킨 베테랑 싱어송라이터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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