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음악축제 도중 무대서 끌려내려와...격분한 독일 국민에 '정중히' 사과

영국의 ‘악동 로커’ 피트 도허티(30)가 독일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 나치 애국가를 불렀다가 호된 ‘뒤탈’에 시달리고 있다.

1일 영국 뉴스전문 웹사이트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도허티는 지난달 2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 음악축제에 참가, 나치 독일의 애국가인 ‘Deutschland, Deutschland Ueber Alles’를 불렀다.

이에 놀란 관중들이 야유와 고함을 지르며 당장 멈출 것을 요구했으나 도허티는 행사 주최 측에 의해 무대에서 끌려 내려올 때까지 연주와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는 “우리는 도허티를 가급적 빨리 무대에서 내려오도록 했다”며 “라디오 생중계도 즉각 중단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나치와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등을 찬양할 경우 국내법상 범죄로 취급된다.

사태가 악화되자 도허티 측은 “관중을 융합하려다 이런 실수를 저지르게 됐다”며 “독일 애국가에 대한 무지의 소치가 죄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서둘러 사죄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또 그 자신이 유대인 혈통으로 ‘러브 뮤직 헤이트 레이시즘(Love Music Hate Racism)’ 등 여러 기관과 연대해 인종차별주의와 파시즘에 반대해오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국의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35)와 한때 염문을 뿌리기도 한 도허티는 4인조 인디 그룹 ‘리버틴스’의 멤버로 유명해졌으나 마약복용 등으로 투옥되기도 한 전력 때문에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현재는 ‘베이비섐블스’라는 그룹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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