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다이제스트' 편집진, 신년호 표지 놓고 난감..."섹스 스캔들 때문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의 섹스 스캔들이 날로 부풀고 있는 가운데 곤혹스러운 지경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미국의 유명 골프잡지인 ‘골프 다이제스트(Golf Digest)’ 편집진이다.

물론 우즈 본인과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29)만큼 곤혹스럽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고민도 요즘 이만저만이 아니다.

4일 연예전문 웹사이트 ‘레이다온라인’과 '골프 다이제스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골프 전문 잡지는 2010년 1월호의 표지 커버로 우즈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등장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이 퍼팅 그린에 올라 홀컵까지의 라이를 읽는 가운데 우즈가 캐디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제목은 ‘오바마가 타이거에게서 얻을 수 있는 10가지 조언’.

현직 대통령과 ‘골프 황제’를 함께 엮어 표지 모델로 등장시켰다는 것은 골프의 홀인원 못지않은 ‘대 히트작’으로 여겨졌었다.


△ 지난 2일 타이거 우즈의 불륜 상대를 단독 보도한 '유에스위클리' 웹사이트.

그러나 문제는 이 모습이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터지기 전에 연출됐다는 사실. 따라서 이 표지 사진이 그대로 신년호에 쓰일 경우 ‘우즈의 조언’이 불륜과 관련된 내용으로 연상될 수 있다는 것이 잡지 편집진의 고민이다.

어렵사리 연출해 제작한 대통령과 ‘골프 황제’의 표지 사진. 편집진에게는 폐기하자니 아깝고, 그대로 밀어붙이자니 '작금의 분위기'와 맞지 않아 이래저래 골치만 아픈 상황이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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