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작업 없는 누드사진 모델 잇따라 등장...“여성들에게 자신감 심어주려”

각종 잡지에 등장하는 모델 사진은 속칭 ‘포토샵’이라는 컴퓨터 작업을 통해 좀 더 이상적인 피부 빛과 몸매로 변형되는 것이 사실.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야 하는 출판사 측은 물론 모델 자신들로서도 몸의 잡티와 주름살을 제거하거나 바디라인의 부분 수정 정도는 당연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웬만한 자신과 소신이 있지 않고는 단행하기 어려운, 포토샵 작업이 없는 누드사진 모델들이 잇따라 등장해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미국의 온라인 저널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2004년 미스 유니버스 출신의 모델 제니퍼 호킨스(26)는 호주의 여성잡지 ‘마리 클라이어’ 2월호 표지에 포토샵 없는 맨몸으로 등장키로 했다.

출판사 측이 최근 독자 5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가 자신의 몸매에 불만이라는 답변을 내놓자 여성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몸’이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호킨스에게 포토샵 없는 누드사진 모델을 제의, 동의를 얻어냈다는 것.

이와 관련, 호킨스는 “난 마른 체형이 아니다”라며 “여성들에게 자신들의 현 몸매에 자신감을 갖도록 해준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 출신의 배우 새디 프로스트(44)도 영국 ‘그라지아’ 매거진 최근호에 포토샵 작업을 하지 않은 천연 몸매를 그대로 드러냈다.

전 남편인 배우 주드 로(37)와의 사이에서 난 세 아이를 포함, 모두 네 자녀를 둔 프로스트는 전성기 때와 사뭇 다른 중년의 몸매 노출에 일말의 주저도 하지 않았다.

프로스트는 “나는 다른 여자들과 별 다름이 없다”면서 “나의 가슴과 어깨, 팔 등은 좋아하지만 엉덩이와 배에 대해서는 불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킨스와 프로스트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여성계 일각에서는 “미스 유니버스나 영화배우가 어떻게 일반 여성을 대변할 수 있냐”며 “몸매에 자신이 있으니까 포토샵도 안하는 것”이라고 빈정대는 일부의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47)는 최근 여성패션지 ‘W’ 12월호 표지모델로 나섰다가 과도한 포토샵으로 인해 엉덩이 왼쪽 부분이 ‘실종’됐다는 억측에 휘말려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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