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A, 이번엔 남자 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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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ETA, 이번엔 남자 누드?

NBA '몸짱' 길버트 아레나스 기용...인기 여성 연예인 누드 일변도에서 탈피

NBA '몸짱' 길버트 아레나스 기용...인기 여성 연예인 누드 일변도에서 탈피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가 2010년 새해에 모처럼 남자 모델에게로 눈을 돌렸다.

'모피를 입느니 차라리 나체가 되겠다'는 전통적 슬로건으로 유명한 이 단체는 그동안 유명 여성 연예인의 누드 위주로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에 3번이나 뽑혔던 ‘워싱턴 위저즈’ 팀의 가드 길버트 아레나스(28)를 기용해 새해 첫 포스터 제작을 완료했다.

PET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 포스터에서 NBA의 ‘소문난 몸짱’ 아레나스는 호랑이 머리 모양의 화려한 문신을 한 탄탄한 상반신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PETA가 이 포스터를 위해 특별히 채택한 구호는 ‘밍크 말고 잉크를(INK, NOT MINK)’. 피부에 잉크를 주입해 문신을 할지언정 밍크 모피는 입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여러분이 자신의 피부 그대로에 편안함을 느끼듯, 동물들도 그들의 가죽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부연설명이 추가돼 있다.

이 포스터 공개와 맞물려 아레나스는 자신의 28번째 생일인 지난 6일 경기장에 권총을 무단 반입하고 코트에서 손가락으로 총질하는 시늉을 해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TA는 이튿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레나스는 짐승을 죽이지 않고도 누구나 킬러의 모습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포스터 철회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한편 미국 버지니아 노퍽에 본부를 둔 PETA는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의 뜻으로 지난 1980년 발족 이후 광고의 선정성 등으로 적지 않은 비판도 받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할리우드의 섹시 스타 조안나 크루파(28)가 천사의 날개를 달고 대형 십자가로 자신의 두 가슴과 음부를 가린 포스터를 제작, 종교계 안팎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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