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황제' 타이거 우즈 칩거 2개월여만에 공개 사과...골프 연내 복귀 강력시사

[JTN뉴스 박피터슨 객원기자] '골프 황제'는 결국 팬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지난 연말 느닷없는 '섹스 스캔들'을 몰고온 타이거 우즈(34)가 19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20일 오전) 칩거 2개월여만에 공개 석상에 등장, 팬들에 대한 사과와 자성의 뜻을 밝혔다.

우즈는 이와 함께 골프 복귀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으며, 그 시기가 구체적으로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내가 될 수도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본부가 있는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입장 표명을 통해 자신의 불륜사실을 시인하고 "난 어리석었다"고 실토했다.

그는 "나의 엄청난 성공과 명성이 곧 내 주변의 모든 유혹을 즐길 권리인 것으로 착각했다"면서 "그것이 잘못이었으며 어리석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해 11월27일 자택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30)을 적극 옹호하며 그녀에 의한 폭력은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에서 한층 더 굳어진 표정을 보인 그는 "우리 결혼생활에서 어떠한 가정폭력도 없었다"며 "엘린은 시련(섹스 스캔들)의 전 과정을 통해 실로 엄청난 품위와 균형감을 보여줬다"고 부인을 두둔했다.


△ 딸 샘(3)을 안은 타이거 우즈와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의 다정한 한 때. [사진=선]

그는 또 자신의 섹스 중독과 관련해 최근 45일 동안 카운셀링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20일부터 또다시 치료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운셀링의 정확한 성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골프 복귀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날 골프에 복귀할 계획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한 우즈는 그러나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부연했다.

약 15분 가량 진행된 우즈의 이날 입장표명 석상에는 어머니 쿨티다를 포함한 친지 40명 정도와 극히 제한된 언론매체 종사자들만 참석했으며, 부인 엘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즈는 지난해 11월27일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이후 섹스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탈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뒤 무기한 골프 중단 사실을 선언했다.

한편 PGA 투어 커미셔너인 팀 핀쳄은 이날 우즈의 ‘고해성사’가 끝난 뒤 가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기쁜 소식은 우즈가 골프에 복귀한다는 것이고, 그 시기가 올해도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문기사 한줄 읽기> In front of about 40 inner-circle people that included his mother, Kultida, but not his wife, Elin, Woods made his most direct statement about admitted infidelities in his marriage. Woods said he had mistakenly believed that his enormous success and celebrity made him entitled “to enjoy all the temptations around me.” He added: “I was wrong. I was foolish.” [출처=뉴욕타임스]


박피터슨 peterson @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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