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가족의 실종을 다룬 연극 '있.었.다'가 오는 12월16일부터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있.었.다'는 가족의 실종에서 시작된다. 40대 여의사 '은주'는 한밤중에 사라진 남편과 어린딸을 찾아달라며 실종 신고를 하고, 딸아이가 사라졌다며 '영호'도 경찰서를 찾는다. 형사 '인배'는 수많은 실종 신고들을 하나로 치부해버리고, 며칠 뒤 이들이 찾아와 사라졌던 사람들이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없어지기 전의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낯선 사람으로 변해 돌아온다. 이로써 가족 사이에 있었던 불균형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작품은 이처럼 인물들의 반복되는 실종과 귀환의 과정을 '문'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문 너머의 존재들과 문 앞에 있는 존재들을 관객들과 함께 지우고 기억해 내는 과정을 경험하게 해준다. 또한 우리 스스로의 존재자체도 누군가로부터 의심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깊이 있는 사유를 통해 관객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있.었.다'의 서재형 연출가는 "전통적인 드라마 구조가 해체돼 가는 요즘, 기존 연극이 가지고 있던 장점들을 살려 새로운 무대에 대한 도전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있.었.다'는 내년 1월2일까지 공연된다.

□ 공연명 : 연극 '있.었.다'
□ 기간 : 2010년 12월16일~2011년 1월2일
□ 장소 :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 문의 : 02-763-1268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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