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황은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해 유출된 방사성 물질에 대한 공포 탓에 통영국제음악제(TIMF)의 개막 연주회가 취소됐다.

24일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은 개막연주회를 맡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일본 방사성 물질 유출 공포 때문에 공연을 취소한다고 지난 23일 공식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지난 1월 티켓 판매를 시작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매진된 바 있다.

TIMF사무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전에 대한 최대한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한국 공연 취소를 알려왔다"며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태를 가장 직접적으로 경험한 오스트리아의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취소된 개막 공연을 대신해 예술감독 알렉산더 리브라이히와 함께 하는 'Alexander Liebreich & Good Friends' 공연을 마련하고 일본 대지진 피해자 구호 자선공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TIMF사무국은 이날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 뒤 해당 오케스트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 이미 표를 구입한 관객들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해주거나 음악제의 다른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기로 했다.

황은영 bungbung82@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