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공연

[JTN뉴스 윤보라 기자] TV와 무대, 영화를 넘나들며 작가에서 연출가로, 그리고 연기자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벤 엘튼의 연극 '팝콘'이 한국에서 초연된다.

국내에서는 TV시리즈 '미스터 빈'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도 공연되었던 뮤지컬 '뷰티풀게임'과 'We Will Rock You'의 가사와 대본을 쓴 벤 엘튼의 작품 '팝콘'은 날카로운 비판의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보다 진지하고 충격적인 무대로 더 강력하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연극 '팝콘'은 점점 더 자극적이고 교묘하게 대중의 심리를 현혹하는 매스미디어와 아무 자각 없이 정신을 잠식당하는 현대인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피 튀기고 유혈이 낭자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입 안에 팝콘을 움켜 넣는 대중들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매스미디어에게는 그 막대한 영향력에 관해 책임을 묻는다.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화로 오스카 감독상의 영애를 차지한 브루스, 그는 연쇄살인범 웨인과 스카웃이 찾던 그들의 살인을 책임져줄 표적이다. 창작물의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을 회피해 오던 영화감독 브루스가 마치 자신의 영화에서 튀어 나온 듯한 캐릭터들에게 되려 당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위트 있는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극의 마지막, 전 미국 시청자들까지 시험에 들게 하는 그들의 피 튀기는 책임 전가는 결국에는 연극과 마주한 관객들에게까지 확장된다. 연극 '팝콘'은 과연 이 병든 사회는 누구의 책임이며,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이 사회가 어떻게 치유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연극 '팝콘'은 오는 4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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