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의상-마법같은 무대-웅장한 음악까지 볼거리 '가득'...31일 그랜드오픈

[JTN뉴스 윤보라 기자] 브로드웨이 9년째 박스오피스 1위를 비롯해 전세계를 휩쓴 뮤지컬 '위키드' 첫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모티브로,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전세계적으로 25억달러, 3천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전세계를 '초록열풍'으로 물들인 뮤지컬 '위키드'는 5월29일과 30일 프리뷰 공연을 거쳐 31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개막 하루 전인 30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미디어콜에서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함께 '위키드'의 주역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먼저 초록마녀 '엘파바' 역의 젬마 릭스는 "사실 어제 첫 프리뷰 공연 무대에 오르면서 한국 관객들이 '오즈의 마법사' 내용을 잘 알고 '위키드'를 함께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첫 번째 곡이 끝나자마자 모든 관객들이 너무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주셔서 즐기면서 공연할 수 있었다"며 "공연 막바지에는 커튼콜이 시작되기도 전에 모두 기립박수를 쳐주셔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금발마녀 '글린다' 역의 수지 매더스는 "새로운 나라에 와서 공연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뮤지컬 '위키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피에로' 역의 데이비드 해리스는 "어제 프리뷰 공연은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온 몸이 짜릿했다"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공개된 뮤지컬 '위키드'는 화려한 의상과 휘황찬란한 세트는 물론이고 웅장하고 수려한 음악까지 볼거리가 가득한 무대였다.

특히 이 작품은 그래미상을 수상한 음악과 350벌의 의상, 54번의 무대전환과 594번의 조명 큐 등 거대하고 놀라운 무대 매커니즘으로 마법같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

'위키드'의 프로시니엄(기둥)에 장식되어 있는 거대한 규모의 드래곤을 포함한 세트는 아름답고 웅장한 야수와 같고, 시계의 내부장치에 기초한 세트는 여러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배우들의 가창과 연기력 또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모리블 학장' 역의 매기 커크패트릭은 이날 인터뷰에서 "51년의 연기 경력을 갖고 있는 본인도 '위키드'에 출연하기 위해 세 번이나 오디션을 봐야했다"며 "지난 4년동안 공연한 '위키드'는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다. 많은 관객분들이 공연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뮤지컬 '위키드'는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초록마녀가 사실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 받는 착한 마녀이며, 착한 금발마녀 글린다는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하던 허영덩어리 소녀였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무대에서 펼쳐보인다.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두 마녀가 어떻게 해서 각각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되었는가를 매혹적인 스토리로 풀어내며 양철나무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 등의 캐릭터 탄생 비화도 공개한다.

초연 이후 9년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 공연 도시마다 신기록을 달성한 뮤지컬 '위키드'의 첫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5월31일부터 7월31일까지 두 달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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