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지난 5월 제8회 여성 연출가전에 출품돼 첫 선을 보인 연극 '개놈 프로젝트'가 11월9일 대학로 소극장 시월에서 개막한다.

연극 ‘개놈 프로젝트’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 신선한 시도와 감각적인 연출로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기발한 상상, 예측을 뛰어넘는 반전 스토리의 연극 '개놈 프로젝트'는 '멘붕 코미디'라는 신개념 장르를 내세워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

삼류 연극 배우인 매리, 감성 괴짜 황박사, 박사의 조수이자 베일에 둘러 쌓인 여인 캐멀, 각기 개성이 넘치는 세 캐릭터를 바탕으로 기발한 설정이 이어지는 이번 연극은 한 층 완성도를 높인 대본과 무대로 돌아왔다.

내용은 핵융합 장치가 있었던 연구소가 폭발한 후 10년 뒤의 이야기이다. 평생 제대로 된 인간 답게 살기 위해 발버둥 쳐온 삼류 연극배우 매리, 목돈이 필요한 그는 정체불명의 실험에 참여하기로 한다.

실험을 위해 찾아간 연구소에는 괴짜 분위기를 풍기는 기이한 황박사와 그의 조수 섹시한 캐멀이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실험 속에 자신의 몸이 이상하게 변해감을 느끼고 달아나려는 매리, 그러나 황박사와 캐멀은 그를 붙잡고 마지막 실험을 감행한다.

나이트 클럽 장면을 시작으로, 연구소, 엔터테인먼트 회사까지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무대를 따라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그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쉴 새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정신 없이 이어지는 웃음 뒤에 전해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삼류 인생, 매리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진정,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인형의 집', '햄릿', '슬푸다, 이도 꿈인가 하니'를 연출하며 2012년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한 백순원 연출과 '슬푸다, 이도 꿈인가 하니'로 창작희곡 인큐베이팅에 당선, '몽유도 무학'으로 국립국악원 연희대본 공모전에 당선된 실력파 작가 박진희가 손을 잡았다.

매리 역에는 대학로의 연기파 배우 이성일, '키사라기 미키짱'에서 열연을 펼친  윤정열이 더블 캐스트 됐다. 황박사 역에는 이승철, 이정국, 캐멀 역에는 이소희, 이미라가 캐스팅 됐다.

한편 각색 과정을 통해 더욱 치밀해진 대본과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새롭게 무장해 돌아오는 연극 ‘개놈 프로젝트’는 11월 9일을 개막으로 12월30일까지 소극장 시월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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