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시터는 나의 고향, 이 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드리고 싶다"

[JTN뉴스 오지현 객원기자] 뮤지컬 '락시터'가 지난 1월4일부터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공연 구성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락시터'는 어깨가 무거운 30대 '가제복'과 마음 만은 늘 청춘인 60대 '오범학', 두 주인공이 낚시터에서 우연히 만나 옥신각신 하다 정이 들어 서로 다른 세대에 대한 삶의 애환을 이해하게 되는 따뜻한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6일 공연 전 '락시터'에 5년째 출연중인 '가제복' 역할의 김도원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배우 김도원과의 일문일답

Q 뮤지컬'락시터'는 어떤 작품이며, 극 중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한 설명?

'락시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연입니다. 소극장 뮤지컬이라는게 대극장 공연과는 달리 관객들의 참여가 특징적인데, 그래서 대극장에서는 맛볼수 없는 재미있는 요소가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소극장 뮤지컬, 특히 '락시터'의 매력인 것 같다.

'락시터'는 일상에 지쳐 낚시터를 찾은 두 남자와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엮은 작품이고, 극 중 제가 연기하는 '가제복'은 삶에 지친 30대 중반의 남자 주인공 입니다.

Q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김탄현씨('오범하' 역)와는 올해로 4년째 '락시터'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어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멀티 남,녀 배우들과는 올해 처음 같이 호흡 맞추는데도 예전부터 같이 해왔던 것처럼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죠.(웃음) 호흡이 잘 맞다보니까 관객들에게 더 많은 웃음을 드릴수 있는 것 같고요.

Q 그동안 어떤 작품에 출연해왔나.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지하철1호선'이다. 한 번 시작하면 6개월 동안 원캐스팅으로 진행이 되는 공연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다쳐서도 안되고 목관리도 잘 해야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어떻게 6개월동안 지냈는지....(웃음)정신력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2시간동안 쉴틈 없이 노래 부르고 연기하고..앉아서 쉴 수 있는 시간이 분장하는 시간밖에 없었어요. 분장도 시간도 단축시키기 위해서 배우 스스로 하고, 중간에 디스크로 두 번이나 수술도 하고 정말 힘들어서 더 기억에 남고 다시 한번 하고 싶은 공연입니다.

Q 뮤지컬 '락시터' 공연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관객은?

락시터 중간에 관객을 무대로 불러서 같이 진행하는 부분이 있는데 부인의 암수술 후 부부동반으로 공연을 관람하러 오신 남편분이셨어요. 사연을 들어보니 수술 후 부인에게 좋은 음식과 좋은 것들을 보여주시는 등 부인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시러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관객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아직 뮤지컬 '락시터'를 관람하지 않은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싸운 연인, 집안이 힘든 가정, 혹은 우울증에 빠진 학생들...슬픈일이 있거나 우울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보시면 두 시간 동안은 다른거 다 잊어버리고 웃음을 줄 수 있는 공연이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분~스트레스 풀러오세요~~엔돌핀을 선물 해드리겠습니다.(웃음)

Q 2013년을 맞아 배우로서 올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올해부터 뮤지컬 아카데미 사업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공연 기획하는 친구와 함께 후배 양성과 더불어 공연을 직접 기획해서 올릴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뮤지컬을 시작 할때만 해도 춤, 노래, 연기 연습을 각각 다른곳에서 배우고 연습하고 하다보니까 연습을 익히고, 무대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뮤지컬을 시작하는 친구들을 좀 더 전문화 된 시스템으로 교육도 받고, 빠른 무대경험을 익힐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이번 한해는 좀 더 나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Q 김도원에게 '락시터'란?

제가 배우 시작한지 10년 정도 됐는데 그 중에 반을 '락시터' 공연에 참여를 했어요. 그 중간중간 다른 작품을 같이 하면서 하긴 했지만 그렇게 배우 생활의 반을 차지 하다 보니까 이제는 그냥 '고향'같다고 해야할까요? 언제든지 나를 편하게 맞이해주는 내 고향..락시터!

JTN 오지현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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