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연극 '선녀씨 이야기'(극본-연출 이삼우, 제작 (주)PS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JTN아트홀 1관에서 개최됐다. 

연극 '선녀씨 이야기'는 수십 년을 밖으로 돌다 영정사진 앞에 선 아들 종우의 시선에서 바라본 어머니 선녀씨의 삶과 현대 가족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2012년 전국 연극제 대상 수상 및 희곡상과 연출상 등 5관왕을 거머쥔 명품 희곡이다.

이번 작품에는 최수종, 선우용여, 윤해영, 한갑수 등 기존 연극 무대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배우들이 출연, 캐스팅 공개 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종우' 역의 최수종, '이선녀' 역의 선우용여, '젊은 이선녀' 역의 윤해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선녀씨 이야기'를 통해 8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 최수종은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4년 전 직접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아 출연하게 되었다"면서 "연극 무대는 언제나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수종은 극 중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야 그녀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아들 '종우'역을 맡았다. 

이어 '이선녀' 역의 선우용여는 "작품 속 늙은 어머니 '이선녀' 역은 저에게 적합한 것 같다. 저 역시 젊은 시절 남편에게 말대꾸도 못하고 살았다"며 "저도 그렇게 살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진짜 어머니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수종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선우용여의 뇌경색 투병 사실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최수종은 “선우용여 선배님 이야기 하나만 하자면 작년에 아프셨다고 들었다. 저보다 대사양이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얼마 전 대사를 다 외우셔서 책을 놓으셨더라"며 "선우용여 선배님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연극 '거제도'로 제29회 전국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삼우 연출이 2013년에 이어 연출로 참여한다. 

특히 극 중 어머니인 ‘이선녀’를 2인 1역으로 설정한 신선한 연출로 2013년 공연 당시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연극 ‘선녀씨이야기’ 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한층 깊어진 작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연극 '선녀씨 이야기'는 오는 5월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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